"틈새시장을 찾아라"

2010-06-29     유승남
콘택트렌즈전문점·캐릭터 제품 등
소비-유통 변화흐름 이끌어나가야


안경원 및 관련업체의 포화로 인해 안경업계가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든 지는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서로간의 경쟁이 너무 지나치다 보니 가격경쟁은 기본이고, 이제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 및 모함까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는 과거의 구태 및 관행을 버리고 새롭게 깨어나야 한다. 기존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고객과 함께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여기에 기존의 시장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매우 유용한 방안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일례로 기존에 없었던 틈새시장을 노려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한국미오티카의 경우 콘택트렌즈 용기를 생산하는 회사였으나, 용기에 캐릭터를 접목시켜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캐릭터 제품을 더욱 발전시켜 핸드폰이나 가방걸이로 사용할 수 있게끔 진화시켜 나가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안경원간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방안이 등장했다. 바로 콘택트렌즈 전문점(이하 전문점)의 등장이다. 안경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다한 개원비용과 재고의 부담, 안경사 인원에 대한 어려움 등을 해소하고자 등장한 것이 콘택트렌즈 전문점이다.

안경원은 안경테와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재고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전문점은 시장의 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는 콘택트렌즈 품목을 따로 떼어내어 개원했기 때문에 재고 및 인원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틈새시장은 새롭게 개척되는 시장으로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틈새시장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보화시대 속에 급변하고 있는 소비자의 의식변화, 선진유통의 흐름 및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정보수집 등 철저한 연구와 노력이 병행되지 않고서는 성공의 길로 갈 수가 없다.

그러나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경원의 멀티샵을 논하기도 하는 등 안경업계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끊임없이 틈새시장을 찾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남들을 선도하고, 또 성공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