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산업 UP'…품질인증제 확산

2010-07-05     유승남


저가-불량 수입품 공세 차단 국내 안경 보호 발전
대안협-지원센터등 민-관-학-연 공조…능동 대처


최근 (사)대한안경사협회(이하 대안협)와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등 몇 몇 단체가 자체적으로 품질인증제를 실시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품질인증제를 통해 원산지표기위반 및 저가의 불량 수입제품을 사전에 차단해 품질이나 기능이 뛰어난 우리 제품을 보호하고, 육성하여 안경산업을 더욱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급박한 세계 경제의 흐름과 최첨단 it를 기반으로 한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 및 디자인 개발, 마케팅 능력 향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국내의 우수한 제품이 시장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육성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영세한 업체가 대다수를 이루는 안경업계의 경우는 더욱 이러한 제도가 절실하다.

일례로 과거 몇 몇 업체가 대안협에 자기 제품에 대한 협회의 품질인증마크를 붙여 안경사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품질인증을 위한 품질검증위원회 또는 제품의 품질을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인증제를 실시하지 못했다.

이처럼 우리 업계는 품질인증을 요구하는 업체가 과거부터 존재했을 정도로 품질인증을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안경사에게 알리고, 나아가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국민의 시건강 보호 및 제품 홍보에 간접적인 지원을 받고자 했다.

품질인증제와 관련 그간 우리 업계는 업체 스스로 품질을 검사하는 자체 검사제를 실시하여 호황을 누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러한 제도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등 자승자박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즉 원산지표기위반과 저가의 불량 및 가짜 수입제품의 대량 유입 등 일부 업체의 눈앞의 이익을 쫓는 부도덕한 상술로 인해 대다수 선량한 업체 또는 안경사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몇 년간에 걸쳐 안경테의 원산지 표기 위반과 중국제 안경렌즈의 국산 둔갑 등이 적발되어 국민의 신뢰를 잃었으며, 그로 인해 한동한 우리 업계가 질곡의 수렁 속에 빠져 고통을 받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는 것은 안경산업 발전에 커다란 저해가 되고 있다.

이런 슬픈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품질인증제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 업계의 해묵은 숙제를 풀 수 있는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인증제와 관련 좋은 사례가 있다. 직접적인 품질인증제도는 아니지만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 검증 및 관리를 통해 제품에 질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제도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 실시하고 있다. 바로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들 수가 있다.

이 제도는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품질 면에서 보증하는 기본조건으로서의 우수 의약품의 제조 관리기준을 의미한다. 현재 안경업계와 관련 생산 및 수입업체들은 이 제도를 통해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 감독받음에 따라 국민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안경사, 나아가 국민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 또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품질검증 및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나 원산지 표기 위반 및 가짜 제품의 유통 등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품질인증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어 제대로 정착되면 안경사가 마음 놓고 제품을 고객에게 권하고, 국민들도 가짜의 의구심을 버리고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가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업체 역시 원산지 표기 위반업체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편안하게 제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되어 고충을 한 시름 덜고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개발에 더욱 전력할 수 있어 안경산업의 발전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품질인증제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산학연이 하나가 되어 공동 연구 및 자료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낸다면 품질인증기관 설립은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수가 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하면 가까운 미래에 결실을 볼 수가 있다. 이마트 등의 대형업체가 자체 품질인증을 정부로부터 승인받는 등 품질인증이 점차 민간으로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우리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품질인증기관 설립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