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광학, 우리銀과 제휴 도-소매 상생의 길 열다

2012-03-30     문성인
나수대 다림광학 대표 안경원과 윈-윈 카드 꺼내
물품대금 결제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혜택
안경원선 최소 5000만원서 2억원까지 대출 가능

 젊은 패기가 느껴지는 다림광학(대표 나수대)은 경영.마인드가 열려있는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다. "현재 안경업계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과잉공급으로 반품을 받아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림광학 나수대 대표는 "외상결재와 반품 등 상황은 도매업체의 부담으로 가며 최악의 경우 덤핑 등의 판매로 브랜드의 가치가 무너지고, 정가를 주고 구매한 안경원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나 대표는 몇 해 전부터 유통시스템을 정비, '오더베이스 방식'을 도입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경원과의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나 대표. fn아이포커스는 지난달 27일 새롭게 이전한 다림광학의 사무실에서 최근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나수대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나수대 다림광학 대표는 협력카드 출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경원과 상생의 길을 추구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최근 안경계에서 하우스의 도매 상황은 어떠한가.

 △사실 고환율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우스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거래하고 있는 안경원 역시 운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안경원 사이에서 고객 유치, 가격파괴 등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도·소매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오더베이스 방식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지금은 이러한 오더베이스 방식을 채택한 하우스, 또는 유통업체가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다림광학에서는 안경원에서 상품을 주문한 만큼 대금을 청구해 덴마크에 발주, 안경원에서는 6∼8주 내에 상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기존 안경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선결제방식' 중 하나이다.

 -효과는 어떠했는가.

 △처음에는 반발이 심했다. 하지만 오버베이스 유통 방식으로 다림광학은 재고리스크와 금융비용이 없어지면서 20∼25%의 원가절감효과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또 채권관리 업무가 사라지면서 업무효율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원가절감효과로 인해 안경원에는 보다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해 마진을 더욱 높일 수 있어 현재 300여 곳의 프로디자인:덴마크의 거래처가 있다. 이러한 선결제는 제조.유통업체와 안경원 사이의 파트너십이 구축됐을 때 원활히 도입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고 들었다.

 △최근 우리은행-다림광학의 기업협력업체 mou를 통한 우리은행 다림광학 물품 결제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우리v비즈카드와 같은 기업카드는 대기업과 제휴를 해왔으나,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은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특히 다림광학의 물품대금 결제를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주유 할인, 환전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혜택은 없는가.

 △안경원을 운영하다보면 물품 결제, 매장 확장 등 다양한 사업운영자금이 들어가게 되나 실질적으로 제1금융권에서는 대출이 불가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경우 결국 고금리 사채를 사용하게 된다.

 다림광학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다림광학 제휴 안경원과 같은 소상공인에게 사업운영자금 등 은행대출 조건을 완화해 준다는 것이다.

 최소 5000만원에서 2억까지의 대출이 가능하며 또한 1차 검증 및 추천은 다림광학에서 하며 신용을 보증한다.

 -은행권에서 대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림광학카드를 사용하는 전체 제휴 안경원들을 하나의 기업 또는 그룹으로 보고 이들의 실적 및 매출을 총합산, 실적을 도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안경원의 폐업률이 타업종에 낮은 이유도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현재 7~8곳의 제휴 안경원이 시범적으로 대출을 성공, 사업을 확장시켰다. 이 안경원 모두 개인안경원으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부당했던 곳들이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크게 한국 전체 안경원으로 확대해 안경사업자 전체가 자금란에 시달리지 않고 자금의 선순환으로 도·소매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