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미끌리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역사를 만나다

2012-04-06     강민구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내 꿈을 위해서 움직입니다"

프랑스 아이웨어 큰 별 알랭미끌리를 만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이웨어 디자이너 알랭미끌리(왼쪽 두번째)가 이탈리아 밀라노 쉐라톤 호텔에서 fn아이포커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있다.

【 밀라노=전계현기자】프랑스의 대표적인 아이웨어 디자이너 알랭미끌리는 1978년 자신의 이름을 건 전문 브랜드를 런칭함으로써 아이웨어 알랭미끌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전문적인 첨단 기술의 조화로 아이웨어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알랭미끌리는 차별화된 소재를 독점적으로 사용하여 편안함-정교함 그리고 색상이 특징인 고급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알랭미끌리는 50이 넘는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의 개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전세계에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의 이동락 대일인터디자인 회장과는 20년 우정을 쌓아오며 '친구'관계를 유지 하고 있으며, 대일인터디자인은 알랭미끌리를 소수의 안경원에만 공급하여 수량과 디자인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fn아이포커스는 이탈리아 미도 전시회에서 알랭미끌리와 알랭미끌리 새 ceo 안토니오 브루투조 씨를 만나 전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고객에 통하면 전 세계 고객에도 통해
새로움-차별화를 위해 항상 고민하고 번뇌


-알랭미끌리 브랜드 소개를 부탁한다.

△무엇부터 소개를 해야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30년 전에 만들어졌다. 안경산업은 재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고, 차별화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늘 내일은 무엇을 만들지를 고민하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원하지만 또한 기본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알랭미끌리 제품만의 특징, 강점은 뭔가.

△세계에 널리 있는 우리 고객들은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에 나는 늘 생각하고 준비한다. 패셔너블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생각한다.

-한국 안경산업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한국 안경산업은 알랭미끌리에게는 큰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 트렌디해지고 패셔너블해지는 고객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지구촌시장이라고 생각하고 늘 새로운 것을 소개해야 한다. 한국 고객들은 1~ 2년이 지난 디자인은 환영하지 않는다.

나중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한국에서 먼저 시작하고 싶다. 왜냐하면 한국 고객에게 통한다면, 분명 전 세계 고객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굉장히 보수적인면과 그렇지 않은 면을 함께 가지고 있는 한국 안경 시장은 매우 재미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한국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알랭미끌리 부티크숍은 언제쯤 한국에서 볼 수 있나.

△확실히 확답은 줄수없지만, 내년 혹은 그후에라도 필요하다고 느낄때 진행할 생각이다.

-알랭미끌리의 동그란 선글라스(모델 번호: 0108)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선글라스가 크게 각광받지 못하고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5년간 선글라스보다는 rx안경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사실이다. 기자가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한국에서는 선글라스의 파워가 보통 안경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은 우리 알랭미끌리의 선글라스를 가장 많이 판매한 나라이다. 그리고 앞으로 회사의 새로운 목표는 선글라스쪽으로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디자인과 편안함으로 곧 찾아가겠다.

-알랭미끌리의 높은 가격때문에 한국의 많은 대중적인 고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중화된 가격을 기대해볼수 있나.

△사실 알랭미끌리는 가격을 많이 올리거나 내린적이 없다. 우리는 처음부터 거의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 말은 알랭미끌리의 가격이 지난 10년보다는 내렸다는 것과 동일하다. 우리의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또 발전하지만, 가격은 늘 그대로이다. 그뜻은 더 좋아지고 있는 안경을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혜택이 있다. 선글라스는 날로 변하는 트렌드와 패션을 따라가기 위해 가격이 낮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rx안경은 대중화된 가격을 따라가기 위해 기술력 가치를 떨어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알랭미끌리가 보급되고 있는 나라는 몇개국쯤 되나.

△나는 잘 모르겠다. (옆에 있던 아시아 세일즈 담당 패트리샤의 말에 따르면 60개국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톱 연예인을 기용하는 마케팅을 사용하는데, 알랭미끌리는 그런 부분의 마케팅을 어떻게 하나.

△우리도 그런부분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나 각 나라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프랑스 경우는 유명 연예인을 썼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것이 없다. 때로는 연예인이 사용해서 보통 일반인들은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또 프랑스나 유럽은 알랭미끌리 고객이 확보되어있어 연예인 마케팅이 불필요하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쪽의 문화는 연예인 마케팅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유명 연예인에 따라 트렌드가 변화된다고 들었다.

-알랭미끌리의 타깃 고객은 어떠한가.

△나는 타깃을 생각하고 안경을 디자인하고 만들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 회사의 마케팅팀은 그런것을 조사하고 분석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만들지 않는다. 그런 타깃을 지정하고 만들면, 디자인 등에서 한계가 생기는 것 같다.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내 꿈을 위해서 움직이길 원한다.

-한국 미끌리와의 파트너십은 어떠한가.

△20년이나 된 파트너십은 매우 좋다. 이제는 거의 가족처럼 가깝다.

-한국의 안경원과 고객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지금까지 알랭미끌리를 사랑해준 안경원과 고객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알랭미끌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fn아이포커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