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의 안경시장은 6000억 엔 규모였지만 저가격 체인의 확대로 평균단가가 하락해 2010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4000억 엔으로 축소됐다. 일본의 주간동양경제에 따르면 2001년부터 1만 엔 이하 저가안경테출시로 시작하여, 2006년 18,900엔의 균일가 안경, 2009년 JINS가 4990엔의 안경출시 등 지속적으로 단가가 줄어들면서 시장규모 역시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각 업계는 단순히 시력교정용 안경만이 아닌 기능성을 높인 안경을 개발하고, 가격체제를 변경하는 등 시장규모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11년 1/4분기 일본 안경시장 매출은 약 530억 엔으로 2010년 4/4분기에 비해 8.6% 증가했다.
이 중 최근 새로운 상품개발로 매출성장을 이룬 안경원 'JINS'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안경계의 유니클로로 불리고 있는 'JINS'의 다나카 사장은 한국 안경이 일본의 10분의 1 가격인 3000엔 정도로 판매되는 것을 보고 안경시장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일본의 안경전문점은 안경테를 도매상이나 상사와 거래했기 때문에 판매단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었고, JINS는 이점에 착안해 자사가 기획한 안경테를 해외에서 제조, 직영점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5000~1만 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실현했다.
과거 일본의 안경가격은 표시가격이 싸더라도 렌즈의 두께나 도수, 브랜드에 따라 추가요금이 1만 엔 이상 나가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에게 안경은 비싸다는 의식이 있었다.
이에 JINS는 렌즈메이커를 4개사에서 1개사로 줄여 렌즈 가격에 대한 추가가격을 무료로 했으며 가격을 최소화해 저가격 안경으로 ㅈ자리매김했다.
또 2009년 9월, 초경량 안경테 '에어 플레임'을 개발.판매했으며 가볍고 부러지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젊은층부터 고령층까지 인기를 얻었다. 에어 플레임은 판매개시 후, 1년 반 만에 판매수량 100개를 돌파, 현재 매상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2010년 11월 발매된 만화 '원피스'를 모델로 한 '콜라보레이션 안경'을 계기로 기능성안경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콜라보레이션 안경의 구입자 반수는 멋을 부리기 위해 도수 없는 안경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LED의 청색광이 눈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에 초점을 두어, 청색광 투과율을 줄여 눈의 피로를 주려주는 안경 'JINS PC'를 지난해 10월부터 발매했고 발매 3개월 만에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JINS는 앞으로 전국에 30개의 직영점을 출점, 중국시장 진출 등 2016년까지 매상 1000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트라의 관계자는 "그동안 고급테 위주의 안경시장이었던 일본 시장에 저가형 테를 앞세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해 저가 보급형 안경테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일본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과 최신 트렌드에 맞는 '기능성'으로 일본 소비자에 어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의 안경프랜차이즈 역시 유통구조의 개선과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일본시장에 눈을 돌려볼 가치가 있다"며 "'닉쿤안경'과 같이 한류 스타를 내세운 브랜드 안경의 출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