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눈 건강이 우선" 저가 제품 선호하다 자칫 안질환… 안경사 추천 구입을
2012-07-13 문성인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자 액세서리로 각광 받고 있는 선글라스. 특히 여름 휴가에 앞서 많은 사람이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상품 중에 하나이다.
예전보다 강렬해진 햇볕에 눈을 보고하고 좀더 자신을 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면세점 또는 백화점의 매대 등,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곳은 항상 붐비고 있다.
하지만 홍대나 명동, 남대문 등 노점상이나 옷가게에서 파는 저렴한 이미테이션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이들도 있다. 가격적인 부담이 적고, 의상에 맞춰 착용하기가 쉽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안경원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는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광학적 의료기기이기 때문이다. 저가로 불법 유통되는 선글라스의 경우 자외선 차단이 전혀 안 되는 저가의 렌즈를 사용한 제품이 부지기수. 이런 제품은 색깔로 가시광선만 차단하기 때문에 커진 동공을 통해 오히려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 속으로 들어가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자칫하면 실명의 위험도 있다.
눈에 많은 양의 자외선이 노출될 경우에는 각막상피세포의 손상으로 각막화상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고 해변이나 골프장, 스키장 등에서 두 시간 정도 강한 자외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면 각막상피가 손상돼 각막에 화상을 입게 된다. 이때 심한 통증을 느끼고 많은 양의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눈 전체를 가릴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 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와함께 선글라스의 색상 역시 중요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황색이나 갈색 렌즈는 파란색의 단파장을 많이 흡수해 눈의 피로를 줄여주기 때문에 운전할 때 좋다.
녹색은 망막에 상을 정확히 맺게 하고 눈이 쉬 피로하지 않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또 색상 식별이 빠르며 눈이 시원하고 피로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한곳을 오랫동안 주시해야 하므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녹색 렌즈가 좋다.
회색 계열의 렌즈는 색의 변화가 없어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어 등산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좋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어린이라고 예외일 순 없다.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아이들도 눈 부셔하고 뜨기 어려워하므로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 코팅이 잘 되어 있는 선글라스를 끼워주는 것이 눈 보호에 도움이 많이 된다.
한 안경원 관계자는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선글라스의 구매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이 선글라스는 패션 아이템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안경원에 들려 자신에게 맞는 선글라스를 안경사를 통한 추천을 통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