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재 건물 매입… ‘눈의 메카’로 새 단장 할겁니다

2012-07-13     이지연
"올 초 '눈 건강 시력지킴이 봉사단' 발대식 후 11개 지부의 봉사단원들이 전국을 누비며 나눔경영을 실시하고 있죠. 최근에는 헌 안경 모으기 운동의 일환으로 베트남을 방문,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일 대전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에서 만난 김인규 대표이사는 향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도움이 필요한 제3세계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외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그의 활동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눈 건강 시력지킴이 봉사단'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해 소개해달라.

△전국적으로 연이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48회 차가 진행됐다. 한달에 무료시력검사 등 지원을 받는 인원은 대략 2천 명 정도로 올해만 벌써 1만 여명에게 도움을 줬다. 무의탁노인, 생활보호자가 그 대상으로 시력측정 후 맞춤안경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그간 소외계층이 매장을 방문해서 받았던 서비스를 찾아가는 형태로 바꿨다는 것에 의미가 높다. 매월 1회씩 눈 건강 시력지킴이 봉사단으로서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안경뿐만 아니라 청소, 빨래 등의 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찾아 마음을 나눠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 더불어 안경-콘택트렌즈 바로 사용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안경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알리고, 국민의 시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5인승 버스를 검사차량으로 개조, 눈 건강 시력지킴이 봉사단 차량을 준비해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베트남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김인규 다비치 안경체인 대표이사를 지난 10일 대전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에서 만나 그의 나눔 경영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달 마무리된 선글라스데이와 국토대행진의 성과가 궁금하다.

△선글라스데이는 '선글라스 구매는 안경전문가인 안경사에게'라는 슬로건으로, 선글라스 착용을 촉진해 과다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40대 백내장 수술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즉 선글라스도 안경사에게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전달코자 6월 16일을 선글라스 데이로 지정, 선글라스 착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부별로 지역 중심가에 모여 안경-콘택트렌즈-선글라스 바로 사용하기 운동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5일 전북지부를 시작으로 7일 충청지부, 8일 동부지부, 11일 인천지부, 13일 경남지부, 14일 서울-경기 동부지부, 18일 부산지부, 22일 강원지부, 24일 대구경북지부, 28일 전남지부, 29일 수원경기지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펼쳐진 전국단위의 봉사활동인 국토대행진 또한 성황리에 끝마쳤다. 봉사활동은 지역의 몸이 불편한 이들과 안경을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안경과 돋보기를 증정하며 사랑을 전했다. 전국에서 한날 이뤄지는 봉사활동으로 더욱 의미 있으며, 사랑을 나누는 다비치의 파란물결이 장관이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11개 지부는 봉사활동 및 홍보를 마치고 지난달 18, 19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로 집결해 화합의 시작을 가졌다.

-누진다초점렌즈 홍보를 대대적으로 밝혔다. 그 이유가 있다면.

△누진다초점렌즈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점차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어지럼증을 경험한 고객들은 이를 꺼려하고 또한 가격적인 이유로 처방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설계기술의 발전으로 어지럼증을 없애고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은 절감시켰다. 따라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누진시장을 키워보겠다는 궁극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올해 전국의 다비치안경 매장을 찾은 40세에서 70세 방문고객 중 누진다초점렌즈 처방고객은 17%로 그 잠재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김인규 다비치 안경체인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대전역 앞에 소재하고 있는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등록문화재 19호로 지정됐으며, 이 건물을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안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안경사박물관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로 사용하는 건물을 최근 매입했는데 그 이유는.

△대전 동구 중앙로 198에 위치한 이 건물은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등록문화재 19호로 지정된 건물이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1937년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 자본으로 운영된 조선식산은행의 대전지점으로 건립됐으며, 광복 후 1997년까지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사용됐다. 화강석으로 기단을 쌓고 2층 상단에 화려한 테라코타로 수평 띠를 둘렀으며, 그 밑으로 팔각형 기둥을 설치하여 정면성을 강조했다. 만주와 독일에서 수입한 화강석과 테라코타 등을 사용해 간결하면서도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간 대전역점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대전시와의 협의를 통해 안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안경사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 즉 눈과 관련된 종합적인 것을 보여주는 곳으로 대학에서 안경광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견학-체험까지 가능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 등록문화재는 증축이 가능하기에 향후 세계 각국의 안경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mingu@fneyefocus.com 강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