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조심하세요!

2012-07-20     권기혁
▲ 선글라스 렌즈의 색상이 진할수록 자외선이나 유해한 빛을 많이 차단해 줄것으로 생각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진한 색상은 과도한 유해광선을 흡수해 눈의 피로도가 심하다.백내장 등 위험… 선글라스 안경사 조언 필수
선글라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착용하는 선글라스, 그러나 더 이상 자외선 차단만이 아닌 패션의 한 부분이 되면서 여름은 물론이고 사계절 필수품처럼 되었다.

자외선은 우리 신체건강에 없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외선으로부터 비타민d 등을 공급받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과다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노화 및 피부암, 백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적당히 자외선에 노출되면 우리 신체는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눈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은 량의 자외선이라도 차단해 주는 것이 눈 건강에 이롭다.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급성손상과 만성손상 같은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손상은 짧은 시간에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광각막염, 광결막염을 말한다. 광각막염은 각막상피의 손상과 수반된 염증이 관찰되며 환자는 눈부심, 눈물흘림,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광결막염은 충혈과 결막부종 등의 징후와 증상을 보인다. 만성손상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백내장과 익상편이 대표적이다. 백내장은 자외선이 주된 원인인 만큼 야외 활동 시에는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런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가 필수다. 흔히들 선글라스 렌즈의 색상이 진할수록 자외선이나 유해한 빛을 많이 차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렌즈색상의 진한 정도와 자외선 차단과는 무관하다. 진한 색상의 선글라스는 색상이 어두워 사물의 구별을 방해하고 동공을 확장시켜 과도한 유해광선 흡수를 유발해 눈의 피로도가 심하다. 또 여름철에는 아침, 겨울철에는 낮에 자외선 노출이 많고, 특히 어린이에는 어릴 때부터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한편 선글라스 착용 시에는 작은 렌즈보다는 눈 주변부를 감싸는 형태의 선글라스가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경사는 소비자에게 자외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눈 전문가로서의 신뢰도를 높이고, 또 이를 통해서 선글라스 선택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매년 새로운 디자인의 선글라스들이 봇물처럼 넘쳐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디자인이나 색상 등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선글라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선글라스 색상별 상식을 알아보자.
녹색은 눈의 피로율이 제일 낮다. 특히 운전할 때 추천하는 색이고 평상시나 해변에서도 착용하기 좋다.
갈색은 빛의 여과기능이 뛰어나 시야를 밝게 해준다. 진한색보다는 갈색계열을 추천한다.

회색계열은 시야에 보이는 것들의 색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보여준다. 가시광선 차단율이 높기 때문에 강한 자외선에 사용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황색은 시야가 밝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눈앞의 것을 최대한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흐린 날씨나 특히 야간 운전할 때 추천하는 색이다. 오렌지 색은 낮과 밤 모두 사용하길 원할 때 좋다.

낮에 쓸 때에는 어느 정도의 가시광선을 차단해 주고 밤에 쓸 때에는 어느 정도의 가시광선을 투과해 주기 때문에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색이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