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아이논단]시장확대를 통한 공존공생의 길을

2010-07-14     유승남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우리 업계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등 극심한 생존경쟁으로 물고 물리는 암흑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졌다. 여기에 천민자본주의의 폐해인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는 고사하고 철저하게 이기심으로 무장하여, 승리하는 것이 곧 ‘최고의 선(善)’으로 치부되고 있을 정도이다.

최근 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켓3.0’이라는 책을 보면, 현재의 사회는 산업화와 정보화를 넘어서 서로가 함께하는 참여시대로 점차 진화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다른 말로 풀이해 보면 ‘참여를 통해 함께하는 사회’로 점진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오던 공존공생(共存共生)의 시대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한경쟁시대에서 공존공생의 시대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시대가 변한다고 우리 업계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연적으로 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의식의 전환을 통해 밑바닥부터의 변화와 함께 안경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 요구된다.

특히 안경시장의 확대는 포화상태의 환경 속에 적자생존에 허덕이고 있는 안경원 및 기업체에 커다란 지원군이 될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안경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되면서 선글라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콘택트렌즈 전문점의 등장으로 콘택트렌즈 역시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누진다초점렌즈(특히 프리폼렌즈) 등 다양한 기능성 안경렌즈가 출시되면서 이 시장의 파이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콘택트렌즈 용기 등 부대용품에 캐릭터를 결합하여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가 생겨나는 등 우리의 안경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확대는 우리 업계에 커다란 기회 및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인드를 가진다면 ‘공존공생’의 기틀을 마련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부대용품 유료화 등 이웃과 이웃, 모두가 힘을 합쳐 안경시장의 파이를 확대하는 일에 동참한다면 ‘더불어 사는 사회’의 정착이 가시화 될 수 있다.

안경시장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잃지 않는다면 결국 공존공생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며, 이는 우리 업계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과거의 르네상스로 회귀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