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콘택트렌즈도 눈물순환을 시킬 수 있어야 한다

2012-08-17     권기혁
콘택트렌즈는 눈물의 발생과 순환기능이 최우선 조건
각막에 밀착을 방지하여 움직임을 만들어 착용할 수 있어야
▲ 이선재 넥스트렌즈 대표와 넥스트렌즈 하이브리드
■편안할수록 위험성이 증가되는 소프트렌즈와 불편한 rgp렌즈가 안전한 이유

사람의 저시력을 개선하고자 금세기 개발된 최고의 발명품은 단연 콘택트렌즈이다. 이러한 콘택트렌즈는 시력교정은 물론 활동성의 편리, 미용상의 뛰어남 등으로 인해 급속히 확산 증가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콘택트렌즈의 경우 착용감이 좋고 단기 및 연속 착용이 용이하며 저렴한 가격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재질의 특성상 눈에 착용되었을 때, 렌즈가 각막층을 완전히 덮게 됨으로 인해 안검으로 인한 각막의 상피자극을 차단하여,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보다 약 40% 이상의 눈물 양을 감소시키게 되고 렌즈의 움직임이 적당히 유지되면 렌즈로 인한 각막상피자극을 일으켜 착용감을 나쁘게 하여 눈물양은 증가될 수 있으나 좋은 착용감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할 수 없다.

따라서 착용감이 좋은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렌즈의 직경을 크게 하고 베이스 커브를 steep하게 두께는 더욱 얇게 제작하여 각막에 더욱 밀착시켜서 렌즈의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때에 눈물 양 또한 최소로 감소하여 그로인한 렌즈의 함수부족을 유발하여 지속적인 저산소증이 장기간 누적되고 렌즈자체의 조직에 각종 침착물이 증가되고 렌즈의 조직에 세균배양을 가능토록 하여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양산하게 된다.

소프트콘택트렌즈 착용자의 부작용 중 80~90% 가 눈물 층의 이상에 기인하는데 착용감이 좋은 렌즈 일수록 자극증상이 적어져 눈물발생양이 더욱 적어지고 이로 인한 눈물순환 부족으로 각막상피손상이 있을 수 있다.

각막의 지각이 감소하여 눈물생산을 저하시키고 감소된 눈물이 고장성용액으로 변하여 콘택트렌즈의 탈수화가 증가하고 렌즈와 각막사이의 눈물 층을 더욱더 흡수하게 된다.

결국 소프트콘택트렌즈와 각막사이에 남은 눈물 층이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하여 렌즈와 각막사이의 심한 부착을 발생시킨다. 일단 소프트콘택트렌즈가 각막에 부착되면 렌즈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지고, 그로인한 눈물순환이 완전 차단되며 이때에 렌즈 밑에 세균과 죽은 상피세포 및 대사산물이 축척되고 저산소증이 증가하여 각막상피괴사가 급격히 진행된다.

또한, 눈물의 구성 성분을 교란시켜 눈물막의 파괴시간을 짧게하면 눈물내 단백질 탈수변성이 증가하여 렌즈침착물이 증가하게 되며 이러한 현상은 착용시간이 길어지는 오후시간에 더욱 심화된다.

따라서 소프트콘택트렌즈 착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눈물의 양이며 최대한 많은 양의 눈물을 발생시키고 그 눈물을 각막과 렌즈사이에 순환시킴으로써 눈물에 포함된 산소와 각종대사들을 각막에 정상 도달시켜서 최소한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안전성을 확보해야하며, 보조수단으로 인공누액의 사용이 가장 보편화되어 있으나 그 인공누액에 포함된 방부제 및 살균제의 독성으로 인해 장기 사용 시 독성으로 인한 지각신경감퇴로 인해 건성안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콘택트렌즈 중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렌즈는 역시 하드렌즈계의 rgp렌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안전한 rgp렌즈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착용감이 나쁜 불편한 렌즈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러한 rgp렌즈의 안전성기전은 바로 그 불편한 자극감에서 기인하는 것인데 불편한 착용감은 각막상피의 지각신경을 자극하여 많은 양의 눈물을 발생시켜 순환시킴으로써 각막에 충분하고 신선한 산소 및 대사산물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rgp렌즈의 이 불편한 착용감은 렌즈의 형태가 딱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렌즈의 직경이 각막보다 작음으로 인해 각막위에서 충분히 움직임으로써 렌즈의 움직임이 각막과 마찰을 일으켜 각막의 지각신경을 자극하여 발생하는 것이며 이 자극 감으로 인해 많은 양의 눈물이 생산된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rgp렌즈의 피팅시 각막보다 steep한 피팅을 유도하면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각막에 렌즈를 밀착시켜 렌즈의 움직임을 억제함으로써 서로의 마찰로 인한 자극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처방은 결국 눈물양의 감소를 야기하고 각막과 렌즈사이에 눈물순환을 방해하여 빠른 시간 내에 각막부종과 그로인한 세포염증으로 인해 착용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모든 콘택트렌즈 착용은 충분한 눈물의 발생과 그 눈물의 순환기능이 최우선 조건이며, 눈물의 발생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소프트렌즈는 각막에 밀착을 방지하여 움직임을 만들고 그로인한 약간의 자극감이 눈물발생을 도와 보다 장시간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어야 한다.

안경사나 소프트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최우선으로 평가하는 조건은 편안한 착용감일 것이다. 그러나 이 조건에 아직은 안전성이 빠져있다. 우리가 아직도 희망하고 꼭 추구해야 할 것이 그 안전성이며, 그 안전성은 눈물순환이 유일하다.

이제 소프트콘택트렌즈도 눈물순환을 시킬 수 있어야 한다.

fn아이포커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