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부터 ‘영상측정시스템’ 도입 운영‥주 1회 안경사들간 처방·상담 정보교류

2010-10-25     이재령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뿌리내린 나무는 커다란 그늘로 사람들에게 시원한 쉼터를 제공해준다. 이런 나무처럼 동네주민들에게 편안한 눈의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그랑프리안경 강서점 나병오 원장을 만났다. 2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안경원을 운영해 온 나원장은 “안경원이 단순히 안경을 맞추러 오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경쇼핑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원장에게 있어서 안경원은 단순한 안경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누구라도 와서 잠시 쉴 수 있는 편안한 곳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안경원은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다.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콘택트렌즈실, 검안실을 1층에 배치함으로써 고객이 안경원을 방문했을 때 불편함 없이 안경을 맞출 수 있도록 해 놓았다. 2층은 고객이 장시간 머무르면서 안경에 대한 모든 것을 상담할 수 있도록 수입브랜드, 상담실, 검안실로 구성해 놓았다. 또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부모들이 아이들과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안경원을 찾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렇게 다양한 고객이 찾아 올 수 있도록 꾸며진 안경원은 누구나 쉽게 찾아 올 수 있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경원의 문턱을 낮춰 놓았다.



나원장은 “안경원을 방문하는 고객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대한다. 제품을 싸게 판매해 고객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을 구매했을 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안경원간의 상호 경쟁을 하다보니 최대한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세일판매, 특가세일’ 등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나원장은 “이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제살 깎아먹기가 아닌, 시장변화에 안경원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새로운 변화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랑프리안경 강서점은 안경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정확한 처방으로 안경을 조제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칼자이스의 영상측정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이 안경을 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안경사들 간의 미팅을 통해 고객상담이나 처방시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안경사들 스스로의 노력이 고객들에게 믿음을 갖고 찾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안경업계도 변화해야 한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좀 더 창의적인 생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발상과 다양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는 나원장의 미소에서 환하게 떠오르는 새로운 안경업계의 미래를 보았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