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패션 및 연예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예전에는 본인의 외모를 가꾸기에 소극적이었던 사람들도 최근에는 과감한 패션과 메이크업에 도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패션 트렌드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착용하고 있는 컬러 콘택트렌즈(서클렌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컬러렌즈의 장점이라면 '작은 변화'로 아주'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컬러렌즈의 착용이 대중화되고 보편화되면서 어린 학생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렌즈착용자의 연령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렌즈착용 연령이 넓어지는 반면, 렌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리를 하고 있는 착용자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콘택트렌즈의 무분별한 착용으로 인해 유발되는 많은 문제들이 마치 컬러 콘택트렌즈가 눈 건강을 해치는 주범인 것처럼 사회 인식이 형성되고 있고, 렌즈 착용자들로 하여금 렌즈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갖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거래되던 컬러 콘택트렌즈의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이제는 안경원을 통해서만 컬러렌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컬러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해 유발되는 작은 문제라도 이제는 안경사의 책임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컬러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부작용을 경험한 착용자들이 호소하는 내용 중 하나가 렌즈사용에 관련된 사용방법이나 주의사항에 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컬러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는 각막 미란이나 신생혈관 등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컬러렌즈가 투명렌즈와는 다르게 착색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착색 방법에 따라 렌즈의 습윤성이 낮아지거나 그로 인한 산소투과도의 저하 그리고 렌즈 표면 거칠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컬러렌즈의 다양한 착색 방법
현재 상용되고 있는 미용 컬러 콘택트렌즈 생산기술로는 고분자 중합체에 안료를 첨가해 패드기로 렌즈 표면 위에 직접 인쇄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하나는 고분자 중합체에 안료를 첨가, 렌즈성형 몰드에 패드기로 인쇄한 후 렌즈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렌즈사이에 안료를 집어넣는 샌드위치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일부 미용컬러 콘택트렌즈의 경우 렌즈 후면에 안료를 인쇄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인쇄된 안료가 각막과의 마찰로 떨어지는 문제, 낮은 습윤성으로 인한 착용감의 저하가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컬러콘택트렌즈와 투명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비침습성 눈물막파괴검사(NIBUT)를 시행해 본 결과 컬러콘택트렌즈의 눈물막 파괴시간이 투명렌즈에 비해 유의하게 낮게 측정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컬러 콘택트렌즈의 표면 습윤성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해 이는 착용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후레쉬룩 일루미네이트'는 렌즈의 기본재질인 PVA와 염료 혼합물로 프린트패턴을 만들고 이것을 다시 콘택트렌즈 모노머와 섞어 성형하는 방법인 라이트 스트림 테크놀로지(Light stream technology)과정을 통해 염료가 모노머와 화학 결합을 이루기 때문에, 염료가 재질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렌즈 표면이 매끄럽고 착용 중 염료나 거친 표면으로 인한 이물감이 유발되지 않는다.
컬러패턴을 인쇄할 때 안쪽의 별모양 패턴과 바깥쪽의 림부분 패턴을 따로 제작하는 듀얼 레이어 프린팅(Dual Layer Printing) 기술은 일루미네이트의 가장 주목해야 할 특징 중 하나.
눈의 홍채와 가장 근접한 모양을 만들어 착용 중 렌즈 패턴과 홍채가 자연스럽게 레이어드(layered)돼 마치 원래 내 눈빛인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연출한다.
또한 아쿠아 릴리즈(Aqua release)기술이 적용돼 깜박일 때마다 렌즈 안쪽에 존재하는 PVA성분이 꾸준하게 배출돼, 렌즈 표면을 촉촉하게 적셔줘 하루 종일 편안하게 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렌즈 표면의 지속적인 습윤성 유지는 렌즈 착용으로 인해 유발되는 이물감이나 단백질과 같은 이물질 침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다. 실리콘 소재가 아닌 이상 소프트렌즈의 산소투과성은 함수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렌즈 표면에 직접 염료를 인쇄하는 경우, 염료가 렌즈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 렌즈의 습윤성이 낮아지게 돼 산소투과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해 유발되는 각막 저산소증은 각막에 신생혈관의 발생을 초래하게 된다.
후레쉬룩 일루미네이트의 경우 아쿠아 릴리즈 기술로 인해 하루 종일 촉촉한 편안함을 제공함은 물론 동일 재질의 투명렌즈와 비교해 봤을 때 동일한 산소투과도를 갖는다.
투명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기존 착용자들에게 일루미네이트를 매일착용으로 한 달간 착용시킨 후 자각적, 타각적 임상양상을 관찰한 연구에 의하면 일루미네이트 컬러렌즈를 착용한 경우 저산소증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윤부충혈 및 구결막 충혈이 실험 참가자들이 기존에 착용하던 투명렌즈보다 감소했다. 일루미네이트를 착용하는 동안 저산소증으로 인한 각막곡률반경 변화나 신생혈관 생성도 관찰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일루미네이트가 원데이 렌즈이기 때문에 교체주기가 짧고 단백질침전이 적어 습윤성이 잘 유지되며 콘택트렌즈 건조현상이 적어 저산소증에 의한 충혈이 감소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일루미네이트 착용자들에 대한 자각적 증상 평가에 의하면 '모래가 들어간 느낌'이나 '이물감'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는 주사현미경을 통해 일루미네이트 후면(각막 접촉면)을 관찰한 경우 조직이 균일하고 매끄러웠다는 연구결과와 서로 상응하는 결과이다.
■컬러렌즈 건강하게 착용하자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크고 선명한 눈빛이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으로 여겨지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저가렌즈를 구입 후 친구들과 렌즈를 공유해서 사용한다는 언론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었다.
시력교정용 투명렌즈의 경우, 착용자가 굴절이상 교정을 요하는 그룹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렌즈관리 및 착용에 대한 교육이 잘 돼 있으며, 개인적인 지식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컬러렌즈의 경우 의료기기라기보다는 하나의 미용아이템 정도로 인식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착용자들이 렌즈의 특징이나 소재의 특징, 착용시 안정성보다는 렌즈 색상, 패턴 그리고 가격에 관심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요소들이 렌즈를 선택 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컬러렌즈 착용자의 경우 전문가의 역할이 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렌즈 관리방법, 적절한 렌즈 선택 그리고 착용주기 준수에 관한 전문가의 안내가 곁들여 질 때 컬러렌즈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완성돼야 한다' 하지만 렌즈 착용으로 인해 눈 건강을 해친다면 이것은 안경사의 책임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콘택트렌즈 부작용 주의설명이 의무화된 지금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안경사들의 책임과 노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참고자료 △미용콘택트렌즈와 관련된 합병증 9예. 대한안과학회지: 제 50권 제 6호. 2009년. 박상준 외 △미용컬러 콘택트렌즈의 습윤성에 관한 연구. 대한시과학회지: 제12권 제 2호. 2010. 김태훈 외 △서클 및 동일 재질 콘택트렌즈의 임상 적용시 눈에 미치는 영향. 한국안광학회지. 16(2), pp.147-157, 2011. 박상희 외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에서 매일교체용 서클 콘택트렌즈 착용 후 나타난 자각적 및 타각적 증상 비교. 대한시과학회지: 제 14권 제 2호. 2012. 변장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