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한국은 동양의 이탈리아입니다”

2012-09-07     문성인
내년 선보일 '끌로에' 감성 아이웨어 눈길
룩옵틱스 디자인 '코리안 스페셜' 높은 평가
아시아 아이웨어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클라우디오 고타디(Claudio Gottardi) 마숀사 대표(왼쪽), 허명효 룩옵틱스 대표이사(오른쪽). 클라우디오 마숀 대표는 "앞으로 룩옵틱스와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숀(Marchon)사는 펜디(Fendi),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캘빈클라인(Calvin Klein), 라코스테(Lacoste) 등 명품 브랜드 아이웨어의 제조 및 판매를 맡고 있다. 현재 뉴욕 본사와 함께 도쿄, 홍콩, 베니스, 암스테르담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100개국의 아이웨어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웨어를 유통하고 있다.

fn아이포커스는 아시아 아이웨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마숀사 클라우디오 고타디(Claudio Gottardi) 대표를 지난 3일 룩옵틱스 본사에서 마숀사의 미래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마숀 한국시장 진출', '룩옵틱스 FENDI 아이웨어 유통 중단', '마숀 에이전트 교체설', '패션 기업의 룩옵틱스 M&A' 등의 각종 루머를 불식시키는 기회를 가졌다.

-방한을 환영한다. 이번 방한 의미는 무엇인가.

△마숀은 최근 세계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규모를 갖춘 국가일 뿐 아니라 패션분야에서 동양의 이탈리아라고 불릴 만큼 소비 트렌드가 민감하고 변화가 빠른 유니크한 시장으로 알고 있다. 아이웨어 시장 역시 향후 어떤 브랜드와 스타일이 아시아 시장을 리드할 것인지 파악하는데 한국이 가장 좋을 것이라 판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아이웨어 시장을 직접 둘러본 소감은 어떠한가.

△지난 3일간 백화점, 면세점, 안경원 등 10여 개 매장을 둘러봤다. 판매과정은 미국, 유럽과 비슷하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스타일는 조금 달랐다. 또한 백화점과 면세점의 직원들과 안경원에서 아이웨어의 판매와 서비스를 맡고 있는 안경사들은 매우 친절하고 전문화 되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실제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구매를 돕는 서비스 전문요원을 찾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오 마숀사 대표가 지난주 발행된 fn아이포커스 지면을 살펴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 출시될 끌로에 아이웨어에 큰 기대를 보였다.

-내년에 선보일 마숀 아이웨어의 특징은 무엇인가?

△2013년 마숀은 그동안 출시했던 제품보다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의 아이웨어를 선보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화려한 파스텔 컬러, 진한 호피무늬와 더불어 라미네이트 시트지를 사용한 투톤 컬러 등 독특한 컬러의 제품들을 출시 예정이다. 안구 모양에 있어서는 스퀘어 타입의 제품들이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룩옵틱스를 통해 소개될 끌로에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내년 한국에 처음 선보일 '끌로에(Chloe)' 아이웨어는 화려할 뿐 아니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이다. 끌로에 본사 디자이너와 오랜 디자인 회의를 거쳐 제작된 끌로에 아이웨어는 끌로에만의 디자인 감성을 아이웨어에 녹여놓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세계 각국의 유통회사들에게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2배 이상의 주문 받아내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처럼 끌로에 아이웨어가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내고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룩옵틱스와의 협력관계는 어떠한가?

△마숀은 룩옵틱스를 특별하고 훌륭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 룩옵틱스는 마숀이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별 특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웨어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있어서 매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룩옵틱스의 아이웨어 디자인 노하우가 반영된 '코리안 스페셜(Korean Special)' 모델은 마숀 본사에서도 매우 뛰어난 디자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각 국의 수많은 파트너 중에 유일하게 룩옵틱스만이 명품 브랜드별 모티브와 컨셉을 받아 한국인에 맞는 안구와 템플 디자인, 피팅 조정 등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마숀으로부터 아이웨어를 수입해 판매하는 타 국가의 유통회사들과 다르다. 이는 룩옵티컬만의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룩옵틱스와 마숀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불성설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웨어를 공급하는 회사가 3개가 있다. 그 중 2개가 한국에 직접 진출을 하고 있다 보니 그런 루머가 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루머는 정말 근거 없는 이야기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마숀은 룩옵틱스를 오랬동안 관계를 유지해온 훌륭한 파트너이다. 만약 룩옵틱스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이번에 한국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 마숀은 우리의 아이웨어 유통정책에 따라 절대 한국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 없으며, 룩옵틱스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아시아 시장에서 동반성장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숀사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마숀은 타 아이웨어 제조사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숀은 미국 캘리포니아 안과의사협회가 만든 비영리법인 VSP그룹의 자회사로서 전세계 안과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큰 기업의 목적과 가치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고의 품질(Best Quality)'의 아이웨어를 '합리적인 가격(Best Price)'으로 '최고의 서비스(Best Service)'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마숀은 이러한 목적과 가치를 함께하는룩옵틱스를 포함한 세계의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강화, 형성하고 훌륭한 아이웨어를 제조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