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기획】나이에 따른 난시 변화와 원인<하>

2010-07-19     이재령
출생~4세 영아 각막곡률 경사심해 고도 난시
4~18세까진 각막 편평해져 난시 점차 해소돼
나이들어 눈꺼풀 장력 떨어지면 도난시 발생

■ 나이에 따른 난시의 변화


영아와 어린 아이들의 난시

일반적으로 생후 한달이 지난 영아의 경우에는 각막 표면의 경사가 심하여 (steep) 대부분 고도의 난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각막의 형태로 인해 생긴것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생후 8일이내의 영아를 대상으로 각막곡률을 측정하였는데, 평균 6d 정도의 각막 난시가 있는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태어날 당시 저체중, 그리고 조산아인 경우에는 각막의 곡률 반경이 아주 심하고, 고도의 난시성 각막을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영아들의 고도 난시에 대한 의견은 여러 연구에서 일치를 하지만, 난시의 축에 대해서는 연구결과에 따라 직난시 (with the rule astigmatism)와 도난시 (against the rule astigmatism)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는 영아를 대상으로 한 정확한 각막 곡률측정의 어려움으로 인해기인된 차이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영아들이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난시의 정도는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dobson 의 연구결과에 영아들의 난시가 4세 이하일 경우에는 고도의 도난시에서, 4세 이후에는 약한 정도의 직난시로 변화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눈꺼풀이 압력이 각막에 전달되면서 이런 난시축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보고 있다.

취학전의 아이들은 고도난시(1d 이상)에 대한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대부분 직난시를 보이는데, huynh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4.8% 정도의 6세 어린이만의 1d 이상의 난시를 보였으며, 75%의 어린이들이 직난시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결론적으로 갓 태어난 영아는 각막자체의 곡률에 의한 난시 유병률이 매우 높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 각막은 점차 편평하게 되어 난시가 줄어들게 되고, 4세 이상의 경우에는 고도 난시의 유병률은 매우 낮으며, 대부분의 난시는 직난시로 나타나었다.

어른들의 난시

40세 이하의 어른들에게서 난시는 흔하게 발견될수 있으나, 난시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satterfield는 20-30세의 어른들을 조사한 결과, 63%의 어른들이 0.25d 이상의 난시를 가진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 1d보다 적은 난시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46%가 0.5d 이상의 난시가 있으나, 4.7%정도만이 1.5d 이상의 난시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직난시가 주를 이루며, 나이가 40세를 넘기면서 난시축이 도난시로 점진적으로 변화되는데, 각막내부의 난시 (수정체 난시)는 나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각막표면의 각막난시로 인해 난시축이 변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각막표면의 곡률변화는 눈꺼풀과 관계가 깊은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꺼풀의 장력이 점차 약하게 되어 난시 자체가 점진적으로 도난시로 변화되는것이다.

결론적으로 40세이하의 어른들은 약한 정도의 직난시가 대부분이며, 이 난시축은 나이가 점차 들어감에 따라 도난시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사진있음, 두장)

▶ 학술 inside ◀

사람의 눈은 태어날 때 완전한 공 모양을 한 각막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태어나서부터 4∼5살이 될 때까지 각막은 약간 평면에 가까운 공 모양으로 변형된다. 이 때 수직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이 더 강하게 굴절하여 초점이 안 맞아 흐리게 보이는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경우를 ‘직난시(直亂視)’라 한다. 직난시의 경우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수평방향의 빛이 더 심하게 굴절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도난시(倒亂視)’라 한다. 도난시의 경우 자연 교정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안경처방을 통해 교정해야 한다. 그 외에 직난시와 도난시의 중간형태로 비스듬히 굴절되는 경우를 ‘사난시(斜亂視)’라 한다. 난시가 생겼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눈의 피로가 빨리 오게 되고, 안통이나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눈물이 나거나, 쉽게 편두통이 온다면 정확한 시력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