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온’이 뜬다
2012-10-19 문성인
P3 쉐입으로 불리는 원형안구 아이웨어와 함께 클립온(clip-on) 선글라스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미도 전시회서부터 많은 업체들이 출시를 했으며 지금은 각종 패션쇼와 여러 스타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패션의 마무리를 하는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위에 덧붙이는 핀, 클립이라는 뜻을 가진 클립온은 포인핸드형의 넥타이나 금속의 핀이 부착되어 쉽게 와이셔츠에 고정시킬 수 있는 넥타이부터 PC의 모니터, 지갑, 휴대폰 액세서리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940~60년대를 기점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유행했으며 국내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 선호받았다고 알려지는 클립온 선글라스는 최근 다시 불어온 1940~60년대 패션 열풍과 함께 새롭게 재해석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고글의 클립이 고글 내부에 도수있는 렌즈를 끼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된 것에 반해 클립온 선글라스의 경우 일상 생활용 안경에 이를 끼워 선글라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휴대성을 강조한 보관용 파우치까지 제공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컬러의 렌즈로 제작되어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컬러를 바꿀 착용할 수 있어 편의성과 패션성을 갖추기도 한다.
이러한 클립온 선글라스의 경우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과거에는 탑바에 스프링 클립을 사용하여 필요시 위로 올릴 수 있는 플립 업 클립온(Flip-up clip-on) 선글라스가 주로 판매되었지만, 디자인면에서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든 안경에 탈부착할 수 있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또 최근에는 3D 안경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한편 최근 주로 판매가 되고 있는 클립온 선글라스는 스탠다드 클립온(Standard clip-on)으로 불리며 안경 디자인과 이와 함께 디자인되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마그네틱 클립온(Magnetic clip-on) 선글라스는 자석을 활용해 어떠한 클립온 선글라스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착탈이 가능하며, 주로 티타늄 테에 자주 사용되고 있어 가벼운 무게감이 특징이다. 또한 가끔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어 패션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얼굴이 타는 것은 물론 눈에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모자용 탈부착할 수 있는 클립온 선글라스도 출시되기도 했다. 등산을 하거나, 운전 또는 낚시를 하면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이 클립온은 간편함과 함께 실용성 또한 좋아서 어디서나 널리 사랑받는 상품 중 하나이다.
한 안경사는 "과거에 잠시 유행했던 클립온 선글라스가 최근 들어와서 이렇게 인기를 끌 줄 몰랐다"며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었던 클립온이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디자인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