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업계 ‘저가’ 출시 앞두고 술렁

2010-07-26     이재령
브랜드업체 저가렌즈 출시 하반기부터 본격공략
수요계층·시장구조 변화-가격출혈 여부는 '미지수'


최근 안경렌즈업계는 하반기 저가브랜드(h&h 네오럭스, 에실로 에센스) 출시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고가브랜드와 중가브랜드, 저가브랜드로 이뤄져 있던 기존 렌즈시장 구조에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저가브랜드 등장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렌즈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지하는 브랜드 업체들 제품이라는 것이다. 고가브랜드 전략을 지켜오던 수입브랜드의 대표 업체인 에실로가 새로운 전략으로 렌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또한 h&h의 경우에도 oem 방식으로 호야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국내에 제공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렌즈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고가브랜드 전략을 지켜오던 브랜드 업체들이 새로운 전략으로 렌즈시장 접근을 시도했다는 것이 하반기 렌즈 시장의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이 시장의 수요층 및 시장의 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시장 확대를 위한 또 다른 방식인지 아직 알 수는 없다.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크게 작용하는 기준의 하나가 브랜드 인지도라 할 수 있다. 안경렌즈의 경우, 안경원에 방문한 소비자가 상담 및 시력검안을 한 후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안경사의 권유에 의해 렌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정보 및 브랜드 소개 등을 통해 소비자 스스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통해 공략할 경우 시장의 점유율을 좀 더 빨리 확대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의 등장이 다양한 소비형태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과다한 제품 경쟁으로 인한 가격출혈로 이어질 지 아직 미지수이다.

출시를 앞둔 저가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기존 중가브랜드와 저가 브랜드들도 다양한 형태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반기 렌즈 시장이 어떠한 형태로 흘러갈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업체간의 과다한 가격경쟁이 이뤄질 경우 제품의 품질까지 소비자에게 저가로 평가 될 우려를 안고 있다.

하반기 렌즈시장은 다양한 제품들의 경쟁 만큼이나 렌즈 시장의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