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시장 크는데 콘텐츠가 없네요

2012-11-02     문성인
빔프로젝트 제조사 밴큐에서 출시한 3D안경. 현재 3D 기술의 발전과 보급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시점이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등 환경 변화
지상파 방송 장비 구축 부담 꺼려
수요대비 안경사 검안 교육을

아날로그 방송 종료 및 런던 올림픽 특수 등으로 많은 가정에서 기존의 TV를 3D TV로 교체했다. 이처럼 최근 3D 산업군은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시장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3D 디스플레이 기술과 시장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3D TV와 빔프로젝터를 포함한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1년 5080만 대, 13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3D 디스플레이 역시 2011년 2500만 대에서 오는 2019년까지 1억80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방송 콘텐츠를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3D 송수신기 역시 성장세를 보여 2019년에는 전체 3D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코넬그로브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3D 시장은 TV와 휴대기기,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08년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1백만 대, 9억200만 달러도 채 되지 않았지만 2011년 5100만대,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D TV 등의 가격이 하락되고, TV를 넘어 컴퓨터로까지 3D 기술이 확대되면서하면서 보급화를 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3D 디스플레이의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콘텐츠가 부족, 이러한 성장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3D 디스플레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3D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최근 3D 콘텐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올해 초까지 지상파 방송국들은 3D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D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려면 지상파 방송국들이 3D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지상파 방송국들이 촬영장비 및 송신장비 구축 등 막대한 투자금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2D 콘텐츠를 3D 콘텐츠로 변환하는 3D 컨버팅 역시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나 입체감과 영상품질에서 떨어지며, 프레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변환하는 작업이 병행되어 영화를 제외한 TV 콘텐츠로 사용하기에는 힘든 시점이다.

한편 한 안경사는 "3D 시청의 경우 사시, 양안시 등은 입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두통을 유발하는 사례가 발견되어, 안경사의 철저한 검안이 중요시 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3D 콘텐츠가 부족해 3D 시청에 필요한 대한 검안에 대한 필요성은 크게 없었다. 콘텐츠 확대 등 3D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지금 시점에서 이에 대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