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벗어나 '틈새' 공략
2010-07-26 유승남
친목도모-공동구매 목표 공유 소구모 형태도
근래 들어와 안경업계 프랜차이즈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천년대 초 중반 우리 업계를 휘저었던 가격경쟁의 개념을 벗어나, 비전테라피 및 렌즈스토리 같은 틈새시장을 노린 프랜차이즈가 생기는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설립되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을 주무대로 한 무극과 손잡은 sk마케팅앤컴퍼니사의 등장은 초미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올해 초 일공공일과 안경나라, 씨채널 상표권을 인수한 토마토디엔씨의 출범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눈 관련 재활(물리)요법을 통해 사시, 약시 등을 치료하는 비전테라피의 등장은 안경사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비전테라피가 성공적으로 안경업계에 뿌리를 내린다면 국민의 눈 건강을 위한다는 안경사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기에 안경사의 위상이 저절로 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범한 콘택트렌즈전문점 역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안경테(선글라스 포함)와 안경렌즈 등을 배제한 채, 콘택트렌즈 및 관련 용품만을 취급함으로써 재고 및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개원비용이 적게 드는 등의 장점이 있어서다.
여기에 과거 국내 브랜드로 명성을 날리던 서전이란 브랜드를 활용한 프랜차이즈가 움직이면서 눈에 띄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서전이란 브랜드네임을 통해 가맹안경원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만간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본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는 등 브랜드네임을 적극 활용하는 본사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설립되어 독특하고, 창의적인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기존의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새로운 사업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자사의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대형사들의 파산과 내분으로 가맹안경원이 혼란한 상황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계속 설립되는 것으로 보아 대형사의 파산과 내분이 우리 업계 프랜차이즈에 커다란 변화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의 대표적인 본사로는 안경매니저, 안경박사, 글라스박스, 그랑프리, 이노티와 안경만들기, 080안경 및 아이패밀리 등이 있으며, 그 외의 중소 프랜차이즈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10개에서 20개 내의 친목도모 및 공동구매의 목표를 공유한 소규모의 프랜차이즈 본사가 계속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한국안경판매업협동조합의 지속적인 성장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위에서 보았듯이, 지금 우리 업계의 프랜차이즈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은 각 프랜차이즈 본사간 치열한 영역다툼의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본사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가맹안경원의 이익창출 및 함께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이를 어기면 본사의 생존 역시 위태롭다는 것은 지나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프랜차이즈 본사는 무엇보다 가맹안경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전개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 본사의 덩치만 키우겠다는 규모의 정책 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가맹안경원의 수익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본사와 가맹안경원 상호간의 윈-윈을 통해 양쪽 모두가 한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