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아이논단]나만의 개성, 독창성이 미래를 좌우한다

2010-07-26     유승남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물론 우리 사회, 그리고 안경업계 역시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적자생존과 양육강식이란 자연의 법칙이 전 세계를 휘감고 있는 현실이다. 선두그룹은 1등을 향해 끊임없이 돌진하는 등 생존의 몸부림을 치면서 하위 기업들은 뒤쳐지다 못해 서서히 도태되고 있는 상황이다.

약육강식 경제논리 현실지배

최근 중소건설사는 물론이고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건설사가 파산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이러한 일이 현실로 다가온 것을 알 수가 있다. 안경업계도 마찬가지로 적자생존이란 미명 하에 영세안경원들의 운영 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적한다.

경제 및 사회 분야의 몇 몇 석학과 전문가들은 과거의 산업화와 정보화시대를 지나 조만간 참여시대, 즉 함께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참여시대가 활짝 꽃을 피기 전에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지울 수가 없다.

얼마 전 홍대의 한 클럽에서 열린 비전파티에서 몽키플립 브랜드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키시 씨는 일본 안경업계 현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상당히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현재 일본에서 나고야를 본거지로 한 안경원 등 다섯 곳을 운영하고 있는 키시 디자이너는 일본에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진즈라는 안경 프랜차이즈가 자신의 본거지인 나고야 안경원 바로 앞에 개원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며칠간에 걸친 고민의 결과 그간 20∼30대의 컨셉에 맞춰 운영해 오던 안경원의 타겟층을 더욱 좁히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를 실천에 옮겨 20대 중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것을 선호하는 층을 대상으로 안경원의 모든 컨셉에 변화를 주었는데, 이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부의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의 방법으로 창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방안을 내세운 키시 디자이너의 사업전략을 우리는 깊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물론 키시 디자이너의 방안이 우리에게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과 한국의 환경 차이 및 정서 등 고려해야 할 것은 많으나,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창의성-독창성으로 극복해야

남을 따라하는 안경원이 아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여기에 창의적인 생각, 독특함으로 승부할 수 있는 안경원은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자가 1위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