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고급 안경테 인기 높다
2012-12-21 문성인
100~300달러 프리미엄 시장 성장
인터넷 업체-독립 사업체 공략할 만
캐나다의 안경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발표된 코트라의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캐나다 중견기업은 의료보험에서 지원이 되지 않는 검안, 시력 교정용 안경 및 콘택트렌즈 구입을 위한 보험 서비스를 직원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내구 연한과 상관없이 안경을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 5대 은행 중 하나인 bmo는 전 직원에게 2년마다 300달러까지 비용청구를 할 수 있는 아이케어(eyecare) 보험을 제공하며 교육기관인 토론토 대학교의 비용청구 상한선은 2년 기준 250달러이다.
한편 캐나다 역시 인구 고령화와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 사용 증가로 10~30대의 근시 교정용 안경 수요에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의 인구 고령화는 7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돼 10~30대가 더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에서 종형구조로 전환되며 65세 이상의 노령인구 비율은 2011년 23%에서 2030년에는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의 경우 작은 화면에 장시간 안구의 초점을 두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 및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력이 좋은 사람들도 패션 아이템으로 안경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12년 캐나다에서는 뿔테 안경과 반무테 안경을 비롯해 복고풍의 안경과 시선을 끄는 기하학적인 모양의 안경테가 유행하기도 했다. '안경도 패션용품'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되면서 눈에 띄는 디자인의 안경테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특히 프리미엄 선글라스와 안경테는 일반 저가 안경테에 비해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비싸게 판매됨에도 판매가 증가했으며 초경량 고강도 뿔테와 반무테의 선호도가 높았다.
한편 룩소티카의 캐나다 안경 시장 점유율은 56%로 oakley, ray-ban 등과 같은 업체 고유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chanel, d&g, paul smith, versace 등 명품 업체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선글라스와 안경테의 선호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현재 캐나다의 주요 안경테 수입국에서 한국은 5위를 기록했으나 규모면에서 1위인 중국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경, 선글라스 등을 포함한 2012년 캐나다 안경 시장 규모는 2007년 대비 10.6% 증가한 약 48.5억 달러로 예상되어 안경 시장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2007년부터 5년간 안경 렌즈와 선글라스의 판매량은 각각 1.0%, 6.1% 감소했으나 판매액은 오히려 9.0%. 3.3% 증가했으며 안경테의 판매량도 1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판매액은 17.3% 증가하여 판매량 증가보다 판매액 증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트라 관계자는 2017년까지 총 14.1% 성장해 55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선글라스의 경우 자외선 차단용 외에도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캐나다의 진출 방법으로 코트라 관계자는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저가형 안경테는 중국, 동남아 등지의 제품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유통채널을 거친 소매상의 판매를 노리기보다는 인터넷 판매업체 또는 독립 사업체를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00~300달러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안경테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의 상표권 사용 라이선스를 받은 룩소티가와 같은 대형업체의 공급 계약을 받아내는 방법이 캐나다 시장 진출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