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관리용액 간편-경제성-편안함 등 갖춰야

2012-12-21     이지연
<특별기고>추병선 phD, MOptom, FAAO, FIACLE
■렌즈관리용액에 의한 문제는?

지난 수년간 렌즈관리용액 제조사들은 새로운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또한 과거와는 다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적인 렌즈관리용액이라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공해야 한다. △사용의 간편성과 경제성 △착용기간동안 편안함을 유지 혹은 증대 △안구의 항원에 대한 억제 효율적인 억제 △안구 표면에 대한 무독성 △렌즈 표면으로부터의 침전물 제거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의 등장은 기존의 헤마(HEMA) 재질로 만들어진 콘택트렌즈와는 다른 특성으로 인해 관리용액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

이는 기존의 헤마 재질의 콘택트렌즈는 단백질의 성분의 침전물이 많이 발생하는데 반해,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는 지질 성분의 침전물이 달라붙는 특성을 가지게 됐다. 특히나 이런 지질 성분의 침전물은 렌즈의 습윤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일부 착용자에게는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소지가 있다.

물론 최근에는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를 위한 관리용액이 나오고 있는 추세로 이런 관리용액은 렌즈표면에 지질의 침전을 방지해 깨끗한 렌즈가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바슈롬사의 바이오트루에 들어있는 습윤성분인 히알론산(Hyaluronate) 성분은 렌즈표면이 습윤성을 유지, 좀 더 윤활하게 만들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착용감을 향상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렌즈 표면 눈물막과는 별도로 콘택트렌즈에 소수성 층으로 만들게 되는데, 이는 표면에 습윤을 제공해 착용감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경사로서 착용하는 렌즈재질에 따른 관리용액의 특성을 이해하여야 하며, 이는 착용시 편안함, 세척력, 미생물억제와 관련이 있는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안경원에서 판매되고 있는 렌즈관리용액은 처음 착용자에게는 안경사의 조언과 권유대로 사용하게 된다. 중간에 렌즈를 다른 재질로 바꾸는 경우라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관리용액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한 경우로, 우리 안경사조차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특히 관리용액에 의한 각막의 염색, 혹은 방부제와 성분과 관련된 각막의 염색은 아주 흔한 경우로서, 관리용액내의 살균제에 대한 독성반응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살균성분에 대한 각막염색의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특정한 렌즈와 관리용액의 조합은 이런 독성반응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독성반응에 의한 각막염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관리용액을 다른 성분의 방부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바꾸거나, 혹은 과산화수소 세척 시스템으로 변경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객의 관리사항 준수여부

고객이 안경사가 알려준 주의사항을 준수한다고 하면,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극히 드물게 된다. 또한 안경사들은 고객들이 이런 주의사항을 잘 준수하리라고 가정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준수여부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래에 언급한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관리용액의 첨가 및 사용기간의 미준수: 최근 54%에 이르는 고객들이 관리용액에 대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다고 발표됐다. 이는 새로운 용액을 개봉한 경우 일반적으로 3개월 내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데, 큰 용기의 경우 3개월을 넘게도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휴대용의 작은 용기에 담아서 다니면서, 다 버리지 않고 다시 관리용액을 첨가해 기존의 용액과 새로운 용액이 섞이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안경사로서 이런 사항에 대한 중요성과 착용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준수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체주기의 미준수: 렌즈교체 주기를 지키지 않는 것은 특히나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젊은층에서 많이 행하여지고 있는 미준수 사항일 것이다. 특히 원데이 렌즈를 2~3일까지 착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간용과 2주용을 비교했을 때는 월간용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준수하는 교체주기를 지키는 비율이 64%정도로, 2주용을 착용하는 고객에 비해 (57%)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런 교체주기의 미준수로 인한 렌즈의 변형은 착용감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교체주기 준수를 꼭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하지 않은 렌즈 세척: 가장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면서, 일정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 일것이다. 특히 단순한 문지르기와 헹굼의 절차를 제대로 행하지 않는 고객은 77%에 이를 정도로 준수되어 지고 있는 부분이다. 이는 다목적 용액의 등장으로, 단순히 용액 내에 담가 놓으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실제로 제대로 된 렌즈세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 안경사 또한 문지르고, 헹굼에 대한 효과를 확실히 인식하여야 고객 또한 혼동하지 않고, 준수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성공적인 콘택트렌즈의 착용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할 것이다. 특히 산소투과율, 재질, 편안함 등의 요소가 있는데, 그 중에 고객의 만족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마 편안함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런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관리방법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며, 이는 다양한 재질의 콘택트렌즈 그리고 관리용액이 그 방법일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편안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특정 콘택트렌즈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렌즈가 모든 고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더라 하더라도 그 차이와 가치가 있다면 그런 가격적인 부분이 고객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안경사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으로 최상의 렌즈를 권해 주는 것에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고객이 직접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시험렌즈를 통한 경험을 하도록 하면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런 성공은 또 다른 고객을 불러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끝>

fn아이포커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