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학 등 난이도 평이, 합격률 작년보다 높을 듯
2012-12-21 이지연
지난 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7대 도시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25회 안경사국가시험(이상 25회 안경사국시)'이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2,353명의 응시대상자 중 2,255명이 응시해 95.8%의 응시율을 보인 25회 안경사국시에서는 의료관계법규와 안경학이 출제된 1교시와 조제 및 가공 실기 및 상품지식, 안광학기기 실기가 출제된 3교시에서는 기본 개념 위주의 평이한 문제가 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교시에 실시된 안과학 또한 난이도 있는 문제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기초 수준에서 쉽게 출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교시에 안과학과 함께 출제된 안광학에서만 다소 고난이도 문제가 십여 문제 가량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전체 문항수에 비하면 20% 이내의 수준으로 안광학에서 과락이 많이 발생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의료관계법규에서는 의료법에서 8문제와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이하 의료기사등법)에서 12문제가 출제돼 수 해 전부터 이어진 의료기사등법의 비중 강화 현상이 지속됐다.
의료법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 개설시 허가권자, 의료기관의 범위, 의료법인, 당직의료인, 유사의료업자, 5년 이하 징역에 해당하는 사항 등 기초적인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의료기사등법에서는 의료기사의 범주, 의료기사등법의 목적, 품위손상행위, 보수교육, 업무범위 등이 출제되는 등 평이한 수준의 기초적인 문제들이 시험에 나왔다.
아울러 2012년 이후에 개정된 전문병원, 의료분쟁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 한편 출제 문항수의 변화 없이 정확하게 출제된 안경학에서는 우선 개론에서 포도막의 성질, 시야장애, 색각이상 등 시기해부학과 시기생리학 관련 문제 등이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조제 및 가공에서는 PD 관련 문제가 7문제가 출제되는 등 문항의 쏠림 현상이 있었지만 크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으며, 생소하게 느낄만한 평소에 다루지 않던 문제는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택트렌즈에서는 관리용액, 소독법, 렌즈제조법, 피팅상태조정, 최종렌즈굴절력구하기, 축안정화기법, 난시축보정 등 거의 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됐지만, 일부 문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문제는 중 난이도 이하의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교시 안광학에서도 굴절력이 커지기 위한 요건, 근시가 되기 위한 조건 등의 문제가 두 문제, 폭주각을 구하는 문제가 세 문제가 출제되는 등 역시 문항의 쏠림 현상이 있었다.
이론가입도와 조가가입도 구하기, Ac/Ab에 근거한 구면굴절력변화, 크로스실린더를 이용한 정밀구면검사 등 난이도 있는 문제가 등장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아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2교시 안과학은 수험생들에게 체감 난이도가 가장 낮았을 정도로 특히 쉽게 출제됐으며, 3교시 실기 역시 안경학 부분과 안광학 부분 공히 평이하게 출제돼 교과서 위주로 개념 정리한 수험생들은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는 난이도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일선 안경광학과에서 충실히 수업에 임한 수험생들은 지난해에 비해 합격률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수 이상의 수험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300여명 가까이 늘어나 전체 합격률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성 메디메이트 안경직업전문학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