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브랜드 안경이멋진 남성을 만든다
2013-01-18 문성인
다양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컬러의 액세서리로 화려함을 연출하는 여성과 달리 한국 남성들의 경우 패션에 있어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다. 더구나 의상도 주로 재킷과 팬츠, 셔츠라는 비즈니스 수트로 한정되어 있어 개성과 취향, 패션감각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비즈니스 수트는 칼라의 폭이나 라펠의 길이, 포켓 디테일, 전체적인 실루엣 등으로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드라마틱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신 시계나 구두, 안경 등 액세서리로 품격을 은은하게 연출하는 것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남성 명품 안경시장은 매우 작은 시장이었다. 당시에는 명품 안경을 취급하는 매장이 적었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비싸서 주로 해외출장이 잦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비즈니스맨들이 주요 고객층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명품 브랜드의 안경이 경쟁적으로 들어오고 제품 디자인도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각종 매체에서 남성 연예인 및 패션 리더들이 이미지 변신을 위한 소품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을 끌면서 명품 안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펜디', '캘빈 클라인', '칼 라거펠드', '마이클 코어스', '질 샌더' 등 10여 개 명품 브랜드 안경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룩옵티컬의 지난해 명품 안경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늘었다.
또한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일종의 한정판 제품인 하우스 브랜드 안경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대중화된 명품 브랜드 안경보다 더욱 차별화된 안경을 원하는 고객이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룩옵티컬은 최근 몇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재 남성 안경시장 트렌드를 설명했다.
■매스 엘리티즘(Mass Elitism)
룩옵티컬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남성 명품 안경 트렌드는 '매스 엘리티즘' (Mass Elitism)이라고 밝혔다.
점점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하이엔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하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런칭하는 패션업계의 특성이 안경시장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도 실용적이면서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트레이드 업(Trade-up) 성향을 보이면서 하이엔드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칼 라거펠드', '마이클 코어스'와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칼 라거펠드' 안경은 칼 라거펠드의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이 반영된 디자인에 다양한 재질 믹스를 통해 다이나믹한 느낌을 살려 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리덕셔니즘(Reductionism)
최근 패션 트렌드인 '리덕셔니즘' 역시 명품 안경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리덕셔니즘은 기존의 관습과 패턴을 탈피해 색과 디자인 요소를 최소한으로 절제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말한다.
남성 명품 안경도 역시 이 영향으로 심플함을 통해 최고의 고급감을 이끌어 낸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리덕셔니즘 컨셉이 돋보이는 '질 샌더'의 JS2660K 모델은 사각 뿔테에 그라데이션 색상과 스크래치 표면 처리로 독특함을 부여한 한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또한 템플에 스크래치와 대비되는 미러 로고 장식을 더해 세련된 소재의 고급감을 높인 제품으로 캐쥬얼 웨어를 주로 착용하는 개성 있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믹스 매치(Mix&Match)
최근 패션업계에는 심플한 디자인에 서로 대조적인 소재나 컬러를 위트 있게 섞어 경쾌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는 믹스 매치가 유행이다. 명품 안경 역시 현대인의 다양한 취향과 욕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동일 모델 속에서도 컬러나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해 색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클 코어스의 MK910K 모델은 트렌디한 남자의 감성과 빈티지 하금 스타일, 그리고 마이클 코어스의 심플한 로고와 템플 장식이 특징. 2013년 믹스매치(Mix-match) 안경테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클래식 느낌을 살린 안구와 템플이 지적인 연출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안경이다.
룩옵티컬 R&D센터 강선영 팀장은 "남성들이 패션 코디를 할 때 수트에 신경 쓴 나머지 안경은 평소 캐쥬얼에 착용했던 안경을 쓰는데 이때 의상과 안경이 어울리지 않을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스타일과 개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명품 안경을 착용한다면 한층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