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에 나온 박시후 안경 주세요”

2013-02-01     문성인
스타가 착용한 안경, 드라마 인기와 함께 매출도 오른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극중 배우들이 착용한 안경 역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왼쪽부터 라코스테 L686SK(룩옵틱스), ic!berlin Chasseral(GIB). 사진=SBS 방송캡쳐.

전문직인 김 모(47)씨는 최근 안경원에 들렀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봤던 드라마에서 본 하우스 브랜드의 안경을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직장 동료들은 고가의 안경을 왜 샀냐고 핀잔을 줬지만 김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씨는 "극중 등장인물과 추구하고 있는 인간상과 비슷해 구매를 결정했다"며 "가격은 비싸지만 나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시장 침체와 불황으로 안경 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TV쇼와 드라마 등 스타들이 착용한 안경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종방된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청담동 앨리스'는 출연진들의 패션이 연일 이슈가 되면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룩옵틱스(대표 허명효)는 박시후와 소이현 등 출연진들에게 안경과 선글라스를 협찬하며 PPL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극중 명품 브랜드 아르테미스 회장 '차승조' 역할을 맡은 박시후는 매회 댄디한 수트, 고급스러운 코트와 함께 다양한 스타일의 안경을 매치해 센스 넘치는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특히 박시후가 착용한 아이웨어는 럭셔리한 청담동룩, 댄디한 수트와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얻으며 일부 모델의 경우 완판을 기록했다. 박시후는 '청담동 앨리스' 마지막회에서도 문근영을 만나기 위해 의류회사를 찾는 장면에서 컬러풀한 선글라스를 착용해 큰 이슈를 만들었다.

이때 박시후가 착용한 선글라스는 룩옵틱스의 라코스테 L686SK 모델.

다채롭고 화려한 컬러, 라코스테의 피케 패턴을 적용한 템플이 포인트인 제품인 모델로 젊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룩옵틱스 관계자는 "'청담동 앨리스' 마지막회에서 박시후가 착용한 선글라스는 방송 후 네티즌들로부터 '박시후 선글라스'라는 애칭을 얻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 룩옵틱스 고객상담실에도 해당 선글라스의 모델명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며 "올해 새롭게 선보인 라코스테의 2013년 모델은 활동적이고 발랄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20~30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IB(대표이사 장준희) 역시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르테미스 회장 '차승조'의 아버지이자 로열그룹 회장인 '차일남' 역을 맡았던 한진희가 착용했던 안경이 시청자에게 큰 주목을 받은 것.

극중 차일남 회장은 60대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맨손으로 로열그룹이라는 거대한 그룹을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클래식하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깔끔한 수트와 함께 행커칩, 메탈 소재의 안경테 매치로 전형적인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캐릭터를 그렸다.

한진희가 극중 주로 착용했던 안경은 GIB에서 유통하고 있는 독일 ic!berlin의 Chasseral. 스텐레스 스틸 소재에 얇고 심플한 안구림이 만들어내는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GIB 관계자는 "청담동 앨리스 방영 후 많은 안경원에서 문의가 급증했으며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급하게 독일에 추가 오더를 넣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안경원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