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비수기 이겨내자

2010-08-16     유승남
비용절감, 유통구조 혁신 및 재교육 통해 비수기 극복

새로운 미래 비전 및 마케팅 구상 등 다가올 미래 준비





우리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비수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안경원 및 안경업체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겨 주는 기간이다. 특히나 장기간에 걸친 불경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맞이하기에, 이를 올바르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기이다.

이에 본지는 곧 다가올 비수기를 헤쳐 나가는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여 안경원 및 안경업체가 비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비수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용절감일 것이다. 그리고 미래비전을 설계하고, 새로운 마케팅을 구상하며, 고객관리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또한 재고 관리와 현금 구매 등의 유통구조 혁신 및 직원 재교육 등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발휘한다면 내년에 찾아올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비책들을 충분히 마련하였으므로, 안경원 운영이 보다 더 수월해지는 등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안경원의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직접 재료비 인하와 간접 업무의 효율화, 반품 파악 등을 통한 과잉 재고 근절 및 불량 발생률을 떨어 뜨려야 하고, 최적의 조제가공 순서로 대기시간 단축, 현대식 공정 관리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직원과의 협의를 통해 비수기 기간 동안 복지환경과 연계된 출퇴근 시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임금 조정 및 전력 낭비를 방지할 수 있는 등 비용절감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탤 것이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무엇보다 내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비전 및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 원장이 진정으로 종사안경사와 한마음으로 일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고, 또 멀티 및 전문샵 구상 등 새로운 마케팅을 도입하여 생존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안경업체 역시 원활한 자금흐름을 위해 제품 할인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발맞춰 현금 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는 등 유통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으며, 그간 소홀했던 단골 고객은 물론 잠재고객들에게 dm 및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다시 안경원에 찾아 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노력해야 한다.

비수기 동안에는 아무래도 원장과 안경사들에게 한가한 시간이 할애되는 만큼, 이를 재교육의 시간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최첨단 시력검안기기 및 패턴리스옥습기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함께 누진다초점렌즈 등의 다양한 기능성 안경렌즈 및 콘택트렌즈에 대한 공동 연구와 이해를 통해 고객에게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학문적 수준 향상을 이루는 동시에 조제가공 시의 불량률을 줄여 나갈 수 있는 재교육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처럼 비수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장의 의지와 안경사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원장이 과거처럼 안일하게 대응하고, 안경사 역시 이전의 습관을 답습한다면 주위의 조언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전의 정신자세를 버리고 새롭게 변화하여 비수기를 극복하고, 내년을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안경사 또는 안경원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