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아니 이제 ‘블루글라스’ 시대입니다.
2013-06-07 권기혁
반면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등 디지털 기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의 유해성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청색광 차단 안경렌즈를 개발하고 '블루글라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색광은 가시광선 파장 중에 에너지가 가장 강한 380~500nm 파장대의 빛으로 안구건조, 눈의 피로, 불면증, 어깨 결림, 요통 등을 유발하는 인체에 유해한 광선이다. 청색광에 노출되면 시세포 노화나 생체리듬 불안정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가 생활 전반에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청색광에 노출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청색광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특수렌즈가 필요한 것이다.
기능성 안경렌즈 제조 전문회사 ㈜옵티컴(대표이사 윤철주)이 코팅방식의 청색광 차단렌즈 디오블루를 런칭했다. 디오블루 안경렌즈는 청색광 차단률 30%를 유지하면서도 가시광선 투과율 97%이상을 보장하며, 기존 청색광 차단렌즈의 가장 큰 문제점인 색상의 왜곡과 렌즈 후면에 비치는 고스트이미지로 인한 어지러움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디오블루 렌즈는 고굴절 및 초고굴절 소재에 다양한 프리폼디자인으로 공급된다.
디오블루의 출시배경에 대해 옵티컴의 배성환 영업부장은 "오랫동안 지속된 경기 위축으로 안경원 매출이 하락하고 각 유통 단계마다 대대적인 가격할인 등의 출혈 경쟁으로 업계 모두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제는 소극적으로 손님을 기다리는 영업방식이 아니라 손님이 찾아오도록 만드는 제품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먹을 사람은 많은데 파이는 작고… 그렇다면 파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되지 않겠습니까? '새로운 시장을 만들자. 소비자가 안경원을 찾도록 하자. 안경원이 더 많은 매출 기회를 갖도록 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디오 브랜드에 대한 안경원의 신뢰가 쌓이고, 오랫동안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출시배경을 밝혔다.
또한 "시장을 키우는 데는 트렌드를 읽는 제품이 있어야 하고 그 제품을 알리는 홍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든다 하더라도 각 안경사 개개인의 홍보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홍보전략을 세워 대처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를 상대로한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홍보전략을 설명한다.
온라인 홍보전략은 소비자들이 청색광의 유해성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디오블루를 인식, 안경원으로 유도해 매출상승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옵티컴이 안경렌즈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첫 단추는 청색광의 유해성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현재 온라인 공간에 생성되고, 확산되는 청색광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들 중 대다수는 디오블루가 기여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연스럽게 안경원으로 수요를 유도하기 위해 디오블루는 온라인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 온라인숍을 통해 도수용 청색광 차단렌즈를 원하는 소비자가 주변의 가까운 안경원으로 방문토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청색광 차단렌즈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안경원 방문과 매출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온라인숍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옵티컴의 홍보전략은 새로운 시장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조-유통-안경원-소비자로 이어지는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유통 및 홍보 구조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파이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입니다. 이제 소비자의 잠재 수요를 일깨워서 상품화하고, 창출된 수요가 안경원의 매출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요를 만들고 홍보하는 것을 안경원을 대신해서 디오블루가 하겠습니다"라고 배성환 부장은 강조한다.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LED TV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를 차단해주는 보호 안경 '블루글라스(Blueglasses)'가 향후 스마트 디바이드 시대의 일상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