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광학과 졸업생 취업 길 열자

2010-08-30     이재령
'매년 2000명 배출, 구인/구직 정보 등 부족
인턴-산학협력으로 다양한 통로 개발해야'


2010년 현재 전국 안경광학과 수는 49개, 이들 안경광학과에서 매년 배출되는 졸업생은 2천명이 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안경사 국가면허시험을 통해 안경사 자격을 취득하는 새내기 안경사 수도 1천명이 넘고 있다.

이들 새내기 안경사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게 되면 취업의 경로는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안경원이나 병원관련 업계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부 졸업생들이 안경관련업계로 취업을 희망해도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질적으로 안경관련 중소기업들이 인원을 충원하고 싶어도 안경광학과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안경광학과 학생들에게 업체를 알릴 수 있는 기회나 구인·구직 사이트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업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어 자신이 안경관련 업계로 취업하고 싶어도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20대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취업희망자가 많아졌으나 관련 기업정보들을 얻는 통로가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중소기업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남.녀 구직자 67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기업의 주요 사업분야, 재무구조, 고용 안정성 등 기업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취업포털(64.2%)나 기업의 홈페이지(59.1%)를 가장 많이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취업커뮤니티(42.8%)나 가까운 선후배나 친구 등 지인을 통해 알아보는 경우도(25%)로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 됐다.

한편 구직자들은 중소기업들이 우수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정보 및 채용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채용공고’(52%)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기업과 채용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구체적인 채용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안경업계도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이제부터는 실질적인 질적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안경광학과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한 현장실습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안경광학과 학생들 중 안경관련 업계로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인턴사원이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실무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인재들을 확보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경광학과 졸업생들이 안경업체들의 채용 소식을 알 수 있는 전문사이트 등이 구축되어 정보공유 및 취업의 문을 열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 안경업계도 이제 국내 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필요하다.

각 대학 안경광학과에서도 실질적인 교육의 질 향상을 통해 안경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뿐 만 아니라, 업체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진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때 안경광학과 졸업생들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