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P렌즈의 진실(상) - 이선재 넥스트렌즈 연구소장

2010-09-06     강민구


rgp렌즈를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불편함이라는 수식어다. rgp렌즈를 소비자에게 권유할 때 눈물이 순환되고 부작용이 없으며 난시교정이 탁월하고 수명이 길다는 등 좋은 얘기 다하고 마지막 얘기해야 되는데 하고 싶지 않은 말, 착용감이 좀 그렇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이며 rgp렌즈의 한계이고 그래서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불편한 rgp렌즈를 개선하고자 수없는 연구와 개발이 있었지만 근본적 해결엔 아직도 요원한 게 사실이고, 진행 중이라 할 수 있으며, 필자도 이 부분 많은 고민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러한 rgp렌즈의 불편함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는 잘못된 인식과 오해가 있어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1) 상피세표의 지각신경

rgp 렌즈는 각막에 밀착 착용시키는 방법으로 항상 각막과 마찰을 일으켜 이물감을 만들어 내는데 특히 각막의 상피층과 접촉이 이루어지고 상피층의 뛰어난 지각신경을 자극하면서 불편함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각막상피의 지각신경은 사람의 피부접촉지각신경의 거의 30배 이상 되는 인체의 가장 예민한 지각신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노출된 장기 중 가장 약하고 중요한 부분인 각막의 보호를 위해 필연적으로 생성된 생리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피세포의 지각신경은 아주 미세한 자극에도 즉각 반응하며 그 반응으로 전달되는 생리적 현상이 바로 눈물의 생성이다. 이렇게 생성 분비된 눈물은 바로 각막 보호의 1차 방어벽으로 이물질이나 독성이 강한 가스, 화학성 분사 물질 등을 희석, 세척하고 밀어내는 기능을 함으로써 각막의 접촉을 차단하여 연약한 각막을 보호하게 되는 시스템으로 우리가 rgp렌즈를 착용하였을 때 각막은 바로 이물질로 인식하여 이물감을 느끼게 하고 그로 인한 많은 눈물을 생성하게 되는 것인데 이런 현상은 직경이 작은 rgp렌즈가 각막 위에서 안검순목시 지속적으로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각막의 상피와 렌즈의 안쪽 면이 마찰을 일으켜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rgp렌즈의 불편한 착용감에 대한 잘못되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 이 불편한 착용감이 렌즈의 날카로운 edge와 안검이 마주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인데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검의 지각신경은 각막지각신경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부분으로 일반 피부지각신경보다 조금 더 예민할 뿐이며 일예로 각막에 접촉된 이물질이 눈을 비벼주는 행위를 통해 안검 쪽으로 밀어내면 이물감을 느끼지 않는 것과 rgp렌즈가 각막에서 이탈하여 안검 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렌즈가 없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또한 rgp렌즈의 edge부분은 기본적으로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부 안쪽은 b.c를 기존보다 크게 리프트를 형성하여 각막과 접촉되지 않도록 들어올려 주었으며 바깥쪽 주변부는 기존보다 b.c를 작게 하여 아래쪽으로 경사각을 형성 안검에 물리지 않도록 기본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며 만약 안검에 물리도록 되어 있다면 깜빡일때마다 렌즈가 빠져버리게 되는 원리이다. 따라서 모든 rgp렌즈의 불편함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렌즈의 움직임에 의한 마찰로 기인하는 것이며 움직임이 적을수록 편안한 것이 이러한 이유이고 rgp처방시 steep한 처방일수록 착용감이 편한 것은 움직임이 적은 이유에서라 할 수 있으며 rgp렌즈도 클수록 편한 것은 움직임이 적어짐이라 할 수 있고 soft렌즈도 직경이 크고 b.c가 steep할 수록 착용감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만약 soft렌즈를 rgp렌즈처럼 9.80mm로 작게 만들면 어떨까? 그것은 rgp렌즈와 똑같이 불편하다는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