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iPhone의 출시와 2010년 iPad의 출시 이후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10억 8천명을 훌쩍 넘었다. 스마트 기기 하나로 통화는 기본이고 카메라 기능과 인터넷 사용까지 가능한 덕분에 최근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폰생폰사'족이 급증하는 데에 따라 지나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 1년 사이에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최근 침침한 눈 때문에 회사 근처 안경원을 찾은 직장인 김용호(34세 직장인)씨의 말이다.
그는 문진을 통해 몇 가지 증상을 확인하고 아직 노안이 온 것은 아니지만 눈이 스마트폰에 의한 스트레스로 혹사된 것 같다며 스마트 기기의 적정 시간 사용에 대한 조언과 '자이스 디지털 렌즈'를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올 초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줄곧 게임과 동영상을 즐기고 업무 중 틈날 때마다 인터넷 뉴스 검색과 SNS를 즐기는 등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마트 기기의 작은 액정 속 작은 글자와 움직이는 화면을 주시하는 것이 장시간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짐과 동시에 근거리에서 편안하게 시생활을 할 수 있는 조절력은 점점 감소하는데 특히 스마트폰 사용과 같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절력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눈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물론 두통과 뒷목이 뻐근해지는 근육통까지 겪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눈 건강 수칙을 가급적 염두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10분 이상 집중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30분 이상 장기간 사용해야 할 때는 30분에 10분씩 먼 곳을 주시하며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햇빛이 지나치게 강한 야외나 어두운 곳, 흔들리는 차량 같은 시환경이 좋지 못한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눈의 피로도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폰생폰사' 족을 위한 시력보호 방법
1.스마트폰 글씨 크기를 가급적 키워 사용한다. 2.스마트폰을 조금 떨어뜨려 본다. 3.스마트폰의 밝기를 조절하여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도록 한다. 4.허리를 곧게 피고, 거북목 자세가 되지 않도록 사용한다. 5.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나 지나치게 어두운 곳에서는 사용을 줄인다. 6.스마트폰 사용 중 자주 눈을 깜빡여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7.흔들리는 차량 안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한다. 8.30분 사용 후에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9.휴식 시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동자를 움직여 눈의 긴장을 풀어준다. 10.자이스 디지털 렌즈 착용으로 편안한 스마트폰 사용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