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4일 'SBS 8시 뉴스'가 '안압검사 놓고 안경사-안과의사 갈등'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보도 내용은 안경을 새로 쓰거나 바꿀 때 정확한 검사를 받으려면 특별한 정밀기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기기는 안과의사만 쓸 수 있는 현행 의료법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눈에 딱 맞는 안경을 맞추기 위해선 동공확대 현미경과 안압검사기 등이 필요한데 안경사들은 이러한 장비들을 쓸 수 없어 정확하게 초점이 맞는 안경을 처방하지 못하고 있다.
안경사들은 대학에서 정밀검사가 가능한 장비 사용법을 배우지만 정작 현장에선 의료법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박준철 안경사는 "안경사들은 전문적으로 장비들을 훈련받고 배우는데도 현장에서 사용을 못하고 있는데 현재 장비 사용이 가능한 안과에서는 사용법을 전혀 배우지 않은 간호사나 조무사들이 이런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안경사들은 기기사용이 정밀 검사일 뿐 진료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안과의사들은 자신들의 고유 영역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김대근 대한안과의사회 회장은 "엄연한 진료 행위이기 때문에 환자를 위험에 들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돼 안경사분들은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대한안과의사회는 '안압검사는 어두운 암실에서 시행하는 검사로서 어린 여학생이 검사를 받을시 간호사의 입회가 필수적인바, 안경원에서 하기 곤란함'과 같은 안경사들에게 기기사용을 허용할 경우 성희롱 가능성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놓아 안경사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이에 김영필 대한안경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안경사를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생각을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보도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 또한 찬·반으로 나뉘었다. 안경사들이 정밀기기를 사용해야한다는 의견에는 '기기사용법을 전문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진료가 아니라 정확한 안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는데 왜 성희롱으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다', '정확한 안경을 만든다는데 모든 장비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밀기기는 안과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안질환과 연관된 전문적인 검사를 안경사들에게 맡길수 없다', '안경원에서 안압을 측정하고 자가진단의 오남용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되게 해선 안된다', '차라리 현재 기기를 사용하고있는 안과 간호사, 조무사들이 기기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낫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