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내 안경테 시장 트렌드 콤비테<메탈+플라스틱>-실테<메탈>가 주도한다

2014-01-10     이윤형
뿔테보다 유니크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국내 안경테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04년 이후 뿔테안경이 트렌드를 주도한 이래로 시들했던 메탈 안경이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 소재의 '뿔테 안경'은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유명 스타들의 잦은 착용과 나이, 성별, 어느 옷차림과도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에 패션 피플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90년대 중반의 무테나 반무테의 인기에 이어 2004년 전후로 자리 잡은 뿔테 안경은 매년 유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안경업계 관계자는 "어느 디자인이든 유행이 바뀌기 마련인데 뿔테에 경우 유독 유행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10여년 전만 해도 뿔테와 철테의 생산 비중이 5대 5 정도였지만 현재는 8대 2정도로 줄어 메탈테 시장이 많이 위축된 실정이다.

이처럼 뿔테의 유행은 고스란히 지역 메탈테 안경 시장의 쇠퇴로 이어졌다. 뿔테 안경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안경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반면, 금속 소재의 '메탈 안경'은 그늘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구의 금속 가공 업체들이 플라스틱 소재인 울템(ultem).tr-90으로 전환을 시도하거나 문을 닫는 등 위기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태롭던 메탈안경 시장에 재기의 불씨가 켜지고 있다. 울템 혹은 tr과 금속을 혼합한 '콤비 안경테'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강세이던 뿔테 유행이 사그라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콤비 안경테가 국내 안경테 시장을 오랫동안 점유해 온 뿔테의 획일화된 디자인과 소재에 식상해 있던 소비자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콤비 안경테는 안경무게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더욱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라스틱과 메탈 소재의 조합으로 기존 뿔테보다 가볍고 유니크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움까지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행 변화의 요인 중 수리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뿔테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유분이 빠져나가면서 탄력이 줄고 경화되기 십상이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경화현상 또한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약한 충격에도 파손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게다가 뿔테는 메탈테보다 수리가 어렵다는 것이 또하나의 요인로 제기되고 있다.

안경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아세테이트와 메탈의 콤비네이션 안경테가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콤비테나 클래식한 메탈테로 기울어진 추세이며 최근에는 오히려 뿔테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실례로 2013년도 안경디자인공모전에서도 메탈과 플라스틱의 일체형 사출방식의 콤비 안경테가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안경 디자인의 유행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콤비테 이외에 다양한 메탈 소재의 안경들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작년 국내 안경업계가 가을 시즌부터 심플한 디자인의 다양한 실테 안경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실테 출시와 더불어 메탈 안경테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중량 절감으로 인한 착용감의 향상이지만 클래식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의 요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뿔테가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다면 메탈테나 콤비테는 유니크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탈 소재의 안경테의 유행은 매스컴의 영향도 크다. 과거 뿔테의 경우와 같이 메탈테도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착용과 노출이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물론 관심 또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ye@fnnews.com 이윤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