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p Focus-잘못된 안경상식

2014-01-24     이윤형
잘못된 의학상식이 인터넷이나 구전을 통해 퍼져 나가 사실인양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안경 착용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안경을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 '가까운 시생활은 시력이 나빠진다' 등 검증되지 않은 상식이 난무한다. 안경에 대한 오해를 해결하고 올바른 안경 상식을 알아본다.

■tv를 가까이 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일반적으로 눈에 해롭지는 않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초점을 가깝게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책이나 tv를 가까이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시인 아이가 tv나 책을 가까이 보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안경을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

학생의 경우 실제 안경을 쓰고 6개월이 지나면, 몸이 크는 것처럼 눈도 커져 안구의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안경의 도수가 맞지 않는 것인데, 많은 부모님들은 안경 때문에 눈이 나빠지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시력검사를 통해 정확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눈 사이가 멀어지거나 눈이 들어간다?

안경을 착용하면 눈이 왕눈이처럼 더 커 보이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움푹 들어가 눈이 더 작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내가 원시안경(돋보기 안경)을 착용했는지, 근시안경(오목렌즈 안경)을 착용했는지에 따라 달라 보이는 착시현상이다. 간혹 굴절력과 관련 있는 사시가 있기도 한데, 이런 경우는 안경을 착용해야 사시각이 줄어들어 눈이 제 위치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사시와 연관된 안경착용 말고는 눈 사이 간격이 멀어지거나 눈이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길에서 파는 저가의 선글라스를 써도 상관없다?

길거리에서 파는 선글라스는 검증받지 않은 렌즈이기 때문에 빛의 반사나 투과력,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져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착용시 백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이 비슷하면 다른 사람의 안경을 써도 괜찮다?

안경은 무척 정밀한 의료기구로 각 사람에 맞춰 정밀하게 가공된 것이다. 잘 보인다고 남의 안경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쓰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태양빛의 70~80%가 반사돼 여름보다 자외선 양이 4배 정도 더 증가하기 때문에 눈이 쌓인 겨울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eye@fnnews.com 이윤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