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를 보면 브랜드가 보인다③> ‘옐로우 플러스’ 안경에서 참 모습 발견하다

2014-05-30     한대희
<인터뷰> 함재형 마루itc 대표

마루itc(대표 함재형)는 99년도에 설립되어 일본의 하우스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유통을 시작했다. 현재는 옐로우 플러스와 드레스코드에 집중하고 있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클래식하고 완성도 높은 옐로우 플러스 안경을 닮은 함재형 마루itc 대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안경 산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인가.

△안경 집안에서 자랐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안경원을 운영하셨고, 현재는 형님이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은 관광경영학인데 졸업시점에 'i.m.f'가 터지며 진로가 불투명해졌다. 아버지는 그런 나에게 안경 유통업을 추천하셨고, 안경 유통업을 하게 되면 외국 업체 방문과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안경전시회를 방문할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좋았다. 이것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솔직한 계기인 것 같다. 본의 아니게 시작한 일이지만 애초의 생각대로 많은 곳을 가고, 많은 것을 보며 공부 할 수 있었던 지난 10년이었다. 또 무언가를 시작하면 완벽해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성향이 포기하지 않는 힘이 되었다.


-꾸준히 노력하는 성향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하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이유는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다. 나의 유일한 취미는 골프이다. 어린시절 우연히 시작한 골프지만, 완벽해지고 싶다는 욕심에 오랜 시간 투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브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이런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그래서 브랜드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완성도이다. 디자인보다 완성도를 신경 쓴 다는 것은 현재의 시장흐름에서 보면 조금은 동떨어진 관점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언제나 디자인보다 완성도를 먼저 본다.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의 안경이라 할지라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돌아오는 피드백은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듣고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게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은 완성도가 낮았다.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해도 완성도가 낮으면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판단이다. 당장은 디자인에 끌려 소비자가 찾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 품질에 대한 문제로 외면 받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완성도를 우선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내 가치관에 가장 부합하는 브랜드가 바로 옐로우 플러스다.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관리를 한다면 오랜 시간 유지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가 느끼기 힘든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교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눈에 띈다. 또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항상 트렌드를 따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2001년 런칭이후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로 모여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대로만 꾸준하다면 올리버피플, 알랭미끌리처럼 정상의 브랜드로 성장하리라는 예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욕심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주목 받는 것보다는 업계의 동반자로 오래 남고 싶다. 두각을 보이는 회사보다는 옐루우 플러스 안경처럼 묵묵하고 튼튼한 기업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항상 잔잔하게 안경시장의 한 부분에 자리하며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끝으로 소비자와 안경사 분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마루itc가 유통하는 브랜드는 하우스브랜드이기에 기계로 찍어내는 제품이 아니다.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항상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보다 완벽한 제품을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소중한 기다림에 항상 보답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

hdh0323@fneyefocus.com 한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