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P렌즈 불편한 착용감의 진실 (중)

2010-10-06     전동우




전편에 기술했듯이 rgp렌즈의 불편한 착용감은 렌즈의 edge부분과 안검의 마찰현상이 아니라 렌즈 후면의 표면과 각막상피의 마찰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따라서 렌즈의 전면보다 후면의 연마 상태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어 연마제와 연마시간, 연마 방법 등에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2) 구면 렌즈와 비구면 렌즈

통상 rgp렌즈의 디자인을 크게 위 두 종류로 구분하게 되는데 구면 렌즈와 비구면 렌즈를 구분하는 목적은 착용감 기준으로 설정된다 할 수 있으며 안경렌즈의 비구면 개념과는 전혀 다른 목적과 비구면 설정 위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안경렌즈의 경우 상의 왜곡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렌즈의 전면에 비구면 처리를 하는 경우이고 rgp렌즈의 경우는 렌즈의 후면에 비구면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이는 철저히 착용감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한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렌즈와 각막의 마찰 현상이 나쁜 착용감의 주원인으로 구면렌즈를 비구면 각막에 착용시킬 경우 steep하면 각막의 주변부에, flat 처방 땐 각막의 중심부에 접촉을 피할 수 없어 마찰로 인한 불편함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구면렌즈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고안된 방법이 렌즈의 후면에 각막의 비구면 형태와 동일한 비구면을 형성하고 렌즈의 두께를 얇게 하여 가볍게 하며 diameter를 크게 하여 렌즈의 움직임을 느리고 작게 하는 방식으로 이는 각막과 렌즈 사이에 입수된 눈물층이 균일하고 넓게 형성되는 눈물막(tear film)으로 인해 각막과 렌즈를 분리시킴으로써 마찰로 인한 불편한 착용감을 제거하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비구면 rgp렌즈는 렌즈를 제조하는 선반과 연마방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편심률(e-value)적용 등 다양한 기술적 요인들이 함축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편심률의 불일치로 인한 눈물막의 비균일성, 연마방법의 미숙으로 인한 비구면 형태의 마모현상으로 인해 본래의 비구면 디자인이 훼손되는 경우 등 제조공정 작업자의 숙련도와 집중력에 따라 의도와 다른 렌즈가 될 수 있는 경우이다. 특히 비구면 rgp렌즈는 직경이 작을수록 의도된 기능이 감소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작을수록 렌즈의 움직임이 커지는 것이 주원인으로 움직임이 커지면 눈물막의 균일성이 떨어지고 그로 인한 각막 마찰이 발생하여 착용감이 나빠지는 경우인데 그 기준은 9.50mm 이하라 할 수 있으며 극히 일부분인 소각막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9.80mm 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 비구면 렌즈의 바람직한 fitting이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시판되고 있는 비구면 렌즈는 제조회사에 따라 모두 다른 렌즈, 즉 같은 렌즈는 하나도 없고 같은 제조회사 렌즈라 해도 qc관리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작용하므로 참고하여야 한다. 특히 이러한 비구면 렌즈는 fitting 방법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제조회사는 제조된 렌즈의 정확한 fitting을 위하여 긴 시간 충분한 임상을 거쳐 fitting 매뉴얼을 작성하여 제시하여야 하고 안경사는 그것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technique을 필요로 한다.

이선재 넥스트렌즈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