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기 대의원총회를 통해 제19대 협회장이 새롭게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협회장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관심 속에 1989년 안경사법 대책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안경사 회원들과 고락을 함께 해 온 김정민 후보가 제19대 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강서분회, 서울지부, 중앙회 등에서 리더 및 임원으로 활동하며 25년간 안경사와 대한안경사협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준비해 온 김정민 후보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협회와 안경사의 길은 무엇인지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우선 (사)대한안경사협회 제19대 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각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안경사는 제게 천직입니다. 제 삶 자체가 안경과 함께 이뤄져 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과거 직업인으로서의 안경인에서 전문보건의료인으로서 전환을 이룬 획기적인 역사 현장에 있었던 저로서는 안경사로서의 자부심과 애정이 누구보다 남다릅니다.
안경사법 대책위원회 위원으로서 여러 선배 안경사들과 함께 안경사의 권익을 수호하고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88년의 기억은 제게 선.후배 및 동료 안경사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의지의 첫 출발선이었습니다. 이후 강서분회와 서울지부, 중앙회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대한안경사협회와 안경사 모두를 위한 길과 제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동안의 노하우와 준비를 기반으로 새로운 협회를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습니다. 안경사와 협회를 위한 '참봉사'의 길에 헌신하는데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고자 합니다.
- 제19대 협회장 후보로서 주요 공약은 무엇이고 그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사안은 무엇입니까.
△우선적으로 협회 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안경사 회원의 연회비를 반값으로 낮추겠습니다.
협회가 회원을 위해 일하고 보다 추진력 있는 사업을 진행하려면 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회원의 부담은 낮추면서도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협회장의 능력일 것입니다. 제가 협회장이 된다면 협회장에게 책정된 월 400만원의 판공비를 단 1원도 받지 않을 것이며, 이를 안경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쓰이도록 할 것입니다. 이 돈은 협회에 별도의 유급 자율지도위원을 채용해 선글라스, 공테 판매, 블법 현수막을 비롯한 과대광고 근절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협회장 당선 이후 협회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출연해 협회 발전과 재정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는 오로지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협회를 운영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의 표현이자 의지입니다.
협회 회원의 연회비 반값 인하는 당분간 기밀보장을 위해 구체적인 사항과 방법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각종 MOU와 기타 부대사업으로 충분히 실현시킬 복안이 있습니다. 또한 회비가 인하되더라도 16개 시도지부 및 분회에 지원되는 운영비는 변함없이 집행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밝혀둡니다.
이들 재정운영의 건전성 강화와 함께 협회가 중심이 되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전체 안경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안경산업의 파이를 키우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경 관련 학계와 제조 및 유통업계를 안경사협회의 유관 협력 단체로 아우르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안경사 면허 소지자가 4만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1만 8천여명의 안경사가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안경 관련 업계 및 학계의 인원까지 20만 안경인들이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안경사 및 안경업계에 필요한 숙원들을 해결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여러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안경사협회와 유관단체가 회의도 함께 하고 협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체 안경산업의 파이를 키우는데 역량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 김정민 후보자가 보기에 현재까지의 협회가 추진해 온 사업과 성과 가운데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협회가 나가야할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지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현 협회 집행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안경사 단독법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사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에 앞서 우리 안경사의 위상을 스스로 높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안경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단시일 내에 관련법을 만들고 개정하려는 조급함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해법들을 만들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예컨대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은 법 개정 이전에 교육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면서 전체 사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안경사 단독법 통과를 위한 방법도 단순한 로비나 중앙회 차원의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아닌 전국의 지부와 분회 차원에서의 지역 인맥과 인과관계를 활용해 보다 조직적으로 추진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또한 협회가 가장 앞서 해야할 안경 질서 확립을 위한 자율지도가 왜 이뤄지지 않는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협회장의 의지가 중요한 사안입니다. 지난 1995년 협회가 정부로부터 자율규약의 위임을 받고 이후 협회 차원에서 각 분회에 자율지도 위원을 두어 활동할 때만 해도 안경 유통질서 확립에 대한 기본적인 시장질서와 안경사들의 마인드가 있었는데 그것이 지금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런 자율지도가 정착되면 조제가공비 현실화 등을 통해 선글라스 및 공테 등 일반 판매로 인한 무분별한 시장질서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 현재의 피라미드식 협회 구조를 개선해 지부 및 분회를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지도를 비롯해 모든 일이 분회와 지부에서 책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면서 중앙회는 큰 그림을 그리며 업계 상생 등 전체 업권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며 지부와 분회를 지원할 것입니다. 분회장을 통해 회원과의 소통을 이뤄내는 아래로부터의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기타 차기 협회 집행부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는 후보자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며, 협회장 개인의 생각이 아닌 전체 안경사 회원의 뜻이 담긴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대의원 선거에 의한 현재의 협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일부 개선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김정민 후보자의 생각은 어떤가요.
△현재의 대의원 회의를 통한 협회장 선출 방식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장이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앙회와 지부, 분회에서 각각 대의원을 선발해 50%의 비중을 두고 남은 50%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의 일반 참여방식으로 개선한다면 지금의 문제를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협회장 선거가 안경사 사회의 분열과 반목을 초래해서는 안되고 협회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 마지막으로 제19대 협회장에 출마하면서 안경사 회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협회장이 된다면 비전을 제시하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리더는 더 크게 멀리 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하나된 힘으로 보다 발전된 미래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안경사 및 안경업계의 역량과 힘을 되찾고 보다 강력한 협회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협회장으로서 저는 강력한 협회, 회원의 권익을 최대로 높이도록 그 토대를 마련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림하는 리더가 아닌 봉사의 정신으로 일할 것입니다. 사실 지금의 협회는 봉사 정신이 많이 퇴색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토대를 마련한 과거 선배들이 그랬듯이 이권을 바라지 않고 '참봉사'의 정신으로 일하는 모습을 계승해 협회와 회원을 위해 한차원 높은 '참봉사'의 협회장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안경사 업권 수호를 위해 선배들과 함께했던 정신을 되살려 현재를 제대로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나갈 수 있는 저 김정민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김정민 (사)대한안경사협회 제19대 협회장 예비후보 프로필
수원대학교 졸업 제2회 안경사 국가시험 합격 새빛안경원 개원(1986년) 안경사법 대책위원회 위원 역임 서울지부 강서분회 분회장 역임 서울지부 총무이사 역임 협회 중앙회 홍보이사 역임 호주 시드니에서 새빛 안경원 개설 서울 강서 청년회의소(JC) 회장 역임 천안시 아이티안경원 개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