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발로 뛰며 현장감 살린 디자인 개발

2015-01-09     노현지
<인터뷰> 서호정 블랙패션 대표

가족경영으로 책임감 있는 제품 제작해
축적된 노하우 바탕으로 해외 수출 준비


【대구=노현지 기자】"제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어떤 제품의 반응이 좋은지, 안경원에서 원하는 제품은 어떤 것인지 파악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대구 블랙패션 본사에서 만난 서호정 대표는 이처럼 말하며 회사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에 설립된 블랙패션은 큰 위기와 함께 2011년 서호정 대표의 몫이 되었다. 안경에 대해 무지했던 서 대표는 그 때부터 안경에 대한 공부와 함께 한 달에 보름 이상을 전국의 안경원과 체인 본사들을 돌며 직접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운전을 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안경원을 돌며 인사하고 제품을 설명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다니는 것과 사무실에만 있는 것은 매출 차이가 크더라고요. 제가 다녀가고 나면 한번이라도 더 주문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직접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 번도 약속하고 가 본적 없다는 체인점까지 납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서 대표의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강한 확신과 자신감 그리고 끈기 덕분이었다.

한 번 가서 성공하지 못하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가 제품을 보여주고 설명했다. 무작정 찾아와 제품을 봐달라고 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몇 번이고 찾아와 결국은 성사시키는 것을 보며 놀라는 관계자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블랙패션은 디자인부터 컬러, 코팅 등 안경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안경 제작을 위한 시설을 갖춰 놓고 있어 실수도 줄이고 납기일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작 속도는 더딜지 몰라도 불량이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가족들끼리 운영을 하고 있어 모두가 내 일이라 생각하고 일을 진행한다는 것이 블랙패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또한 블랙패션만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대부분의 제품은 '까무(KAMMU)', '스타일비(Style B)'등의 고유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내수 판매에 주력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해 부터는 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아시아, 유럽까지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 판매를 위해 작년부터 베이징, 광저우 등을 돌며 시장조사와 안경 산업에 대한 공부를 통해 중국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활발한 홍보를 통해 홈페이지 개설과 해외 전시회 참여로 브랜드를 알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