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 즐길때 자외선 노출 주의하세요”

2015-01-30     노현지
선글라스·고글 미착용으로 설맹증 환자 증가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겨울 설맹증 주의보가 내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설맹증이란, 강한 빛이 눈(雪)에 반사되면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하며 주로 스키장, 스케이트장 등 얼음이나 눈 위에서 하는 활동으로 인해 많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로 스키장에서 날 수 있는 사고로 충돌이나 넘어져서 생기는 외상만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스키장에 다녀온 후 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눈은 약 80%의 자외선을 반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여름의 일시적인 자외선보다 약 4배 높은 수치다. 게다가 야외활동으로 인한 태양광까지 합쳐지면 우리 눈으로 직접 들어오는 빛의 양은 더 많아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눈 건강을 위해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보기 드문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패션을 위해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디자인만 보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글을 챙겼다고 해도 머리 위에 써 멋내기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눈동자가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화상을 입어 각막 손상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운 경우 눈이 시리거나 따가워 뜨기 힘들고 눈물이 난다. 그러나 염증이 난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면 각막 궤양 등으로 발전해 심각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눈이나 빙판 위에서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나 고글의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선글라스의 경우 무조건 색이 진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75~80% 정도의 색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동자가 보일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 또한 편광선글라스가 반사되는 빛은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그 외의 빛은 일반 선글라스보다 더 많이 통과시켜 사물을 정확히 볼 수 있게 해준다.

고글은 겨울바람으로 시릴 수 있는 눈을 보호해 안구건조증을 예방해줄 수 있다. 고글 구입 시에는 착용해 보고 얼굴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효과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