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미세먼지로부터 눈건강 지키려면…

2015-02-27     노현지
눈 자주 깜빡이고 지압해야
눈에 통증이 느껴지면 눈 지압과 스트레칭을 통해 눈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는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아 눈이 쉽게 지친다. 게다가 지난 주 5년 만에 최악의 겨울 황사까지 찾아오며 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황사를 시작으로 봄이 다가오면서 눈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오염물질이 눈을 자극해 각막과 결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고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며, 눈 주위가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1~2주 내 낫는 경우가 많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염증이 번지면 각막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전자기기 사용량 많을수록 눈 자주 깜빡여야

올 봄에는 짧고 굵은 황사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황사 특보'급 대형 황사의 발생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바깥바람만 맞아도 눈이 피곤해지기 쉬운 계절에는 눈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업무 시간 내내 컴퓨터를 사용하고 출퇴근길에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직장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직장인들은 미세먼지가 극심할 때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증상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출퇴근 시에는 보안경을 착용하고 업무 중에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눈 지압으로 눈 근육 긴장 풀어줘야

이 밖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으면 눈을 계속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를 착용했다면 집에 돌아온 후 바로 세척하고 인공누액 등으로 눈을 씻어줘야 한다. 눈이 간지럽다고 함부로 비비는 것도 자제해야 안구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눈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수시로 지압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저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대는 물론 눈동자 위쪽과 아래쪽을 꾹꾹 눌러준다. 다음 귀와 눈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인 태양혈, 일명 관자놀이를 눌러준다. 이 때 처음에는 살살 누르다가 조금씩 세게 눌러주고 마지막에는 세게 꾹 눌러주면 효과가 좋다.

다음으로 눈썹의 안쪽 끝 바로 아래 움푹 들어간 곳인 정명혈을 눌러준 뒤 눈을 감고 손가락을 펴서 눈동자 위를 가볍게 눌러준다. 마지막으로 손바닥을 뜨겁게 비벼서 눈 위를 손바닥으로 덮고 눈 속으로 따뜻한 기운이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대 주면 된다.

이 같은 방법이 번거롭다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눈을 지그시 감고 힘을 준 후 다시 크게 뜨고 가볍게 상하좌우를 보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차로 봐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들은 50분 정도 일하면 10분은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눈이 뻑뻑하다고 인공눈물을 자주 쓰거나 눈을 비비는 등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며 "꾸준히 눈 지압을 해 주며 눈의 피로를 푸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