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교정용 다초점 콘택트렌즈 존재 알리고 싶다”

2015-03-06     이지연
<인터뷰> '안경사 임상워크숍' 기조연설 타쿠 무라오카 옵토메트리 닥터
타쿠 무라오카 옵토메트리 닥터는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 보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요소는 우수한 그 존재를 알리는데 있다"며 "다음으로는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거리 시력 유지 관건 SH-PC 소재 인기
멀티포컬렌즈 피팅 약한 도수로 검사 시작

올 1월 대전에서는 '2015 제1회 한국안경사를 위한 임상워크숍'이 진행됐다. 이 워크숍의 부제는 '가까이 멀리 잘 보이는 기능성 안경의 숨은 5천억을 찾자'는 취지로 참여업체 관계자 및 참석 안경사들은 노안시장에 대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기조강연자 중 한명이었던 타쿠 무라오카 옵토메트리 닥터는 현재 쿠퍼비젼 일본 교육팀 이사로 지난해 7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멀티포컬렌즈인 프로클리어 원데이의 국내 인기에 힘입어, 이와 관련한 임상자료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과 질문을 받았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노안렌즈 처방 활성화 방안, 안경사가 노안렌즈 처방시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의 임상실험이 궁금하다.

△쿠퍼비전 일본(CooperVision Japan)에서는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렌즈(Proclear 1 Day Multifocal)를 일본에 출시하기 전 12명의 핵심 지도급 안과의들과 협력해 마케팅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렌즈가 노안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임상실험에서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경험이 없는 피검자 39명에게 한 달간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를 착용토록 했다. 피검자 39명 모두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중도 탈락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한 달간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렌즈를 착용 후 시력, 착용감, 취급, 렌즈 착용 그리고 전안부 상태를 상시 착용 구형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비교 평가했다. 12개 문항을 통해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 착용 후 원거리와 중거리 그리고 근거리 시력을 평가했다. 원거리와 중거리 시력의 경우,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와 상시 착용 구형 소프트 콘택트렌즈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달리 말하자면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는 상시 착용 근시용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동일한 원거리 및 중거리 시력을 제공할 수 있다. 근거리 시력의 경우에는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가 훨씬 더 근거리 시력이 우수해 양자 간에 몇 가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통상적인 복초점이나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상시 착용 구형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동일한 원거리 및 중거리 비전을 제공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할 때,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는 상시 착용 근시용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동일한 원거리 및 중거리 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더욱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로서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는 훨씬 더 우수한 근거리 시력을 선사할 수 있다.


-일본에서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렌즈 출시가 성공적이라고 들었다. 그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일본에서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렌즈 출시가 성공한 데는 두 가지 주요한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훨씬 더 우수한 근거리 시력 뿐만 아니라 상시 착용 구형렌즈와 동일한 원거리 및 중거리 시력을 제공할 수 있다. 복초점이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보지 않은 노안 환자들은 상시 착용 구형렌즈와 같은 이물감 없이 쉽게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요소는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의 제품 성능으로 인해 렌즈를 끼우고 배율을 조절하기가 쉽고 간편하다는 점이다. 근거리에서 원거리로 초점 조절이 자연스럽고 우수하기 때문에 노안환자 대부분은 렌즈 배율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일본의 시장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년층 인구가 증가해왔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40~50대 인구 중 많은 수가 근거리에서 잘 볼 수 있도록 현재 근시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렌즈의 우수한 제품 성능이 시장의 필요에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학회 기조연설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부분이 있다면.

△노안 교정용 고성능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존재를 참여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과거에는 고성능의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제조업체의 노력으로 고성능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개발되어 왔다. 노안 교정 해결책으로 멀티포컬 안경 뿐만 아니라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에 있어 충분히 양호한 원거리 시력 유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싶다. 원거리 시력이 충분히 교정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노안 환자들은 근거리 시력이 우수하다 해도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 사용을 중단하게 된다. 또한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감 개선을 위한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소재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각막 산소 투과율 개선을 위해 실리콘 하이드로겔(SH) 소재의 인기도가 높았다. 실리콘하이드로겔 소재 외에도 생체적합성 소재(PC) 역시 렌즈 침착과 렌즈 표면 건조를 방지할 수 있어 착용감이 더 좋은 효과적인 소프트 콘택트렌즈 소재이다.


-이번 한국 임상 워크숍에서 어떤 인상을 받았으며, 타 국가에서도 유사한 학회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나.

△이번 학회에서 환자들을 돕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충만함을 느꼈다. 환자들을 돕기 위해 배우고자 하는 한국 눈 전문가들의 열의에 찬 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간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tometry), 영국 콘택트렌즈 협회 과학 총회(British Contact Lens Association Scientific Conference), 시력 및 안과연구 협회(ARVO-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 세계안과학회(World Ophthalmology Conference), 특수 콘택트렌즈 심포지엄(Specialty Contact Lens Symposium) 등 여러 국제 검안 및 안과 과학 학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다. 모든 학회에서 환자들을 돕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참석자들의 강한 열망을 느끼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한국에서는 멀티포컬렌즈 착용률이 낮은데, 착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한국에서 노안 교정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시장 수요 규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학회를 통해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우수한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존재를 알게됐다고 확신한다.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 보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요소는 우수한 그 존재를 알리는데 있다. 다음으로는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을 경험하는 것이 다.


-멀티포컬렌즈 처방 시 한국 안경사에 대해 조언 한다면.

△앞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에 대해 이야기한바 있다. 최근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하는 우수한 임상 성능을 보여준다. 이제 노안 환자들의 시력 개선을 위해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강력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멀티포컬 렌즈 피팅시 성공적인 피팅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의 마이너스 또는 최고의 플러스 등가구면 도수를 결정한다. 이를 위해서 운무한 상태(조절력을 배제하는 검사를 위해 실제 도수값보다 더 약한 도수로 검사를 시작하는 것)의 (fogging: 플러스 배율 추가) 원거리 도수에서 시작해 피팅할 렌즈의 값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고객 검사시 근거리 시력을 맞춘 후에 원거리 시력을 맞추는 것이 좋다. 멀티포컬 피팅시 원거리 시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향상된 멀티비전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주로 사용하는 눈은 원거리 시력을 높이고 반대쪽 눈은 근거리 시력을 높인다) 낮은 가입도의 렌즈로 피팅하는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멀티포컬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처방함에 있어 고객의 기대치를 조정해 피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팁이 될수 있겠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