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시력 평생 눈 건강 좌우 “정기적인 안과검진 받으세요”

2015-03-06     노현지
사람의 눈이 완성되는 7~9세에 시력검사를 받아야 혹시 문제가 있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주 새학기 시작과 함께 전국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이 진행됐다. 대개 초등학교들은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 달간의 적응기간을 두고 수업보다는 다양한 활동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교사와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게 된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위해 꼼꼼하게 챙긴다고 해도 소홀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시력 관리다. 시력이 좋지 않으면 학교생활에 지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시력검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은 만 7~9세에 시력이 완성된다고 알려졌다. 이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와 맞물리는 시기로 평생 눈 건강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교육부가 전국 756개 초중고교 학생 8만25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는 '시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학생 중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이 55.1%였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 이상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의 네 명 중 한 명(25.9%)이 시력에 장애를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람의 시력은 태어난 직후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할 수 있을 정도지만, 돌이 되면 0.1, 2세 때는 0.3 정도가 된다. 이렇게 시력이 점점 높아지다가 만 5세가 되면 1.0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져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시력이 완성되는 취학 시기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로는 먼저 약시를 들 수 있다. 약시는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로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날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약시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을 해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평생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어야 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는 한쪽 눈에만 약시가 있어 다른 쪽 눈으로 생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근시로는 축성근시가 있다. 축성근시는 안구가 성장하며 발생해 원거리 시력을 떨어뜨리는데 보통 유아기에 발병해 안구 성장이 멈추는 16세경에 진행이 멈춘다.

축성근시는 신체발달과 함께 안구가 커지면서 함께 심해진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축성근시가 있을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이상 성장이 멈춘 후에도 원하는 교정시력을 얻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바른 자세로 30cm이상 떨어져 밝은 조명 아래서 읽고 TV는 눈높이에 맞게 적절히 설치해 3m 이상 떨어져 봐야 한다. 또한 컴퓨터 모니터는 30~40분 사용했으면 5~10분 정도는 쉬어줘야 조절 피로가 오지 않는다. 식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

채소나 과일 종류를 많이 먹고 편식하지 않아야 하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고루 함유된 식습관을 지켜야 한다. 또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되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