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미세먼지로부터 눈 보호

2015-03-20     노현지
눈 자주 비비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생 가능성 높아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주로 눈을 비벼 손의 세균과 염증 물질이 눈 전체로 퍼지며 발생한다. 그러므로 가렵더라도 눈을 비비지 말고 냉찜질을 하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의 먼지를 흘려보내야 한다.

눈곱이 끼고 눈이 가려워 자주 비비게 되거나 눈물이 많이 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특정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결막에 접촉, 과민반응을 유발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하면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결막이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면서 통증이 느껴지고 눈부심과 눈물 흘림 증상을 동반한다. 이 외에도 결막과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고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거리고 투명한 분비물이 눈 주위에 생기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대부분 급성 증상이다.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으면 금방 호전될 수 있지만 재발 우려도 크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노출을 피해야 한다.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을 비비게 되면 손에 있는 세균과 염증 물질이 눈 전체로 번지기 때문이다. 간지러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차가운 물수건을 눈에 대거나 인공 눈물을 사용하고 심한 경우는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혈이나 눈곱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손으로 만지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어낸 후 냉찜질을 해야 한다. 처방 없이 안약을 넣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각막염, 녹내장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봄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물질이 낄 가능성이 높은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우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염된 실내공기도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침구나 카펫 등은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 자주 환기를 해주고 애완동물을 만졌을 경우 바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염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집안 습기를 조절하고 수시로 물을 마셔준다. 안구에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인공 눈물을 활용해 눈 건조를 예방하고 눈에 들어간 이물질 제거를 해 주는 것도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하면 주로 안약을 사용해 증상을 완하하게 된다. 이 때 안약을 아무거나 사용하면 오히려 눈에 독이 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가 든 안약은 초기 염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가끔 졸릴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건조 증상을 약화시키고 자극을 경감시키지만 사용 후에도 72시간 이상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안약을 사용하고 나서는 눈을 감고 콧등 옆의 비루관(눈물관)을 누르고 있으면 전체 흡수를 줄일 수 있다. 안약 사용 시 중요한 것은 일반 안약 투여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눈의 자극감, 안구 통증,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나면 즉시 약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