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동력 디자인 개발...유명 브랜드로 발돋움

2010-10-25     이지연
“한국의 안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국의 브랜드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같은 의견을 힘주어 말하는 양동익 ibig(사진) 대표를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서 만났다. 양 대표는 2008년부터 ibig 회사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미 안경업계에 종사한지 15년이 된 준 베테랑이다. 그를 통해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국내 안경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양동익 ibig 대표


◆‘가족같은 분위기’ 회사발전 이뤄

ibig란 상호명은 원래 ‘i big’이란 뜻으로 사람들의 입으로 불리면서 철자그대로 읽다보니 아이비아이지로 변하게 됐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양동익 대표는 항상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안경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다. 영업사원으로 안경업계에 첫발을 디딘 그는 언젠가는 나만의 사업을 위한 영업을 하겠다고 다짐, 8년전 대표로 변신해 꿈을 이뤘다.

현재 ibig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모토로 삼고 지인들과 함께 회사를 경영해 나가고 있다. 그의 경영방침에 따라 ibig는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양동익 대표는 “나 자신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구성원 중 하나로 생각한다. 이런 마인드를 갖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회사의 발전을 이루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ibig는 현재 야곱얀센(jacob jensen), 데니쉬아이웨어(danish eyewear), 프로엔자슐러(proenza schouler), 꼴라니(colani) 4개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야곱얀센’은 양 대표가 가장 먼저 런칭한 브랜드로 가볍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꾸준하며 기업인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배우 조민기가 mbc드라마 ‘욕망의 불꽃’에 출연시 착용해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데니쉬아이웨어’는 덴마크 jacob jensen, jorgen vesterby 디자이너에 의해 타협하지 않는 고전적인 디자인의 조합과 혁신에 대한 욕망을 제품에 표현했다. 다시말해 현대적인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으로 완벽할 만큼 깔끔한 라인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미적감각의 조화를 추구한다. 전통에 근거를 두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컬렉션을 제시하는 것이 데니쉬아이웨어의 매력이다.

따라서 데니쉬아이웨어는 ‘나만의 개성’을 갖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뿔테와 메탈의 만남이 콤비를 이루며 티타늄과 형상기억합금을 혼합한 재질이 높은 퀄리티를 만들어낸다. 또한 템플 팁 부분이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며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간결한 아웃라인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이는 덴마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컬러감과 디테일한 세부묘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프로엔자슐러’는 잭 맥콜루-라자로 에르난데즈라는 남성 듀오 디자이너가 각자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을 따서 만든 브랜드이다. 고전적인 요소들의 현대적 재해석, 실용성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패션에 대한 신념과 지향점이 같은 디자이너 두 명이 이뤄내는 ‘구조적인 실루엣’은 시그니처가 살아있는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안경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말 국내에 선보이는 ‘꼴라니’는 부인용 테로서 40대부터 60대까지 결혼한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고품격 제품이다. 무상서비스기간 동안 제품에 하자가 있을시 전량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렇듯 양 대표는 해외 브랜드 런칭시 디자인, 재질, 완성도 측면에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본 후 국내시장에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해외박람회는 지속적으로 참가, 시장흐름을 읽는데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패밀리숍 개념 도입 상생

향후 그는 1∼2개의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며, 대학에서 안경광학을 전공한 만큼 안경원 운영계획도 밝혔다. 특히 현재 ‘오더방식’에서 좀 더 폭을 넓혀 전체오더 방식의 ‘패밀리숍’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유통구조특성상 제기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안경원에서는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유통업자는 재고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생방안이다. 나아가 아직 유럽에 비해 국내의 디자인 실력이 낙후돼 있는 만큼 디자이너 양성에 힘써 우리나라 고유의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큰 꿈임을 강조했다.

양동익 대표는 “국내의 뛰어난 제품생산능력에 발맞춰 디자인 능력이 상승된다면 국내 안경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며 “언젠가는 우리가 해외의 제품을 런칭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국내제품을 찾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luebihong@fneyefocus.com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