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생각과 기술, 열정으로 만들어낸 핸드메이드 아이웨어
2015-07-03 노현지
■역사
아이씨베를린은 1998년 창립자이자 사장인 랄프 안델(Ralph Anderl)과 동료들이 개발한 힌지로 독일에서 안경을 만들어 판매하며 시작됐다. 이어 밀라노국제광학전시회(MIDO)에 참가하며 전 세계에 아이씨베를린을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
첫 박람회 참가를 위해 밀라노에 도착했으나 부스를 구할 돈이 없어 구할 수 없었고 쇼에도 늦게 도착하는 등 첫 전시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랄프는 부스 없이 전시회장에서 1대 1로 고객들을 만나 재킷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내 소개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좋은 반응에 사람들이 몰리며 결국 주최 측에 발각됐다. 주최측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추방 시키려고 했으나 '로버트 라로쉬'라는 조력자를 만나 라로쉬의 소파에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 전시회를 계기로 아이씨베를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경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징
아이씨베를린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나사 없는 힌지다. 이는 머리핀의 클립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안경이 충격을 받더라도 부러지지 않을 수 있었고 탈착이 쉽다는 장점을 갖게 됐다. 또한 스프링 스틸은 작고 가벼우며 깨지지 않아 최상의 착용감을 자랑한다.
독일의 우수한 기술력도 아이씨베를린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아이씨베를린은 스프링 강으로 만든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쓰고 있다. 대표인 랄프의 명함에 판테 세일즈맨(Sheet metal glasses sales man)이라고 적혀 있는 것 또한 소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볼 수 있는 면목이다.
본사에서는 프레임이 강한 탄성과 강도를 가졌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위험성 때문에 인체 테스트는 해 볼 수 없었는데 3년 전 호주 시드니에서 골프를 치고 있던 한 남자가 골프공에 아이씨베를린 제품을 착용한 채 미간을 맞았지만 테 자체에서 충격을 모두 흡수해 템플과 프레임이 분리되며약간의 눌림 자국 외에 큰 부상은 없었다. 이 남자는 큰 부상을 막아 준 아이씨베를린에 곧바로 감사 영상을 보냈고 그 덕에 뛰어난 기술력이 입증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가 보증서를 동봉해 판매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이씨베를린 제품은 보증서가 없다. 이는 타 업체에서 모방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씨베를린은 템플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테의 오른쪽에는 'Question?'이라는 문구와 함께 '+49'로 시작되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이는 독일 본사의 연락처로 실제 통화가 가능한 전화번호다. 또한 5년 전 부터는 시리얼 번호를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자재 입고일, 생산 기계번호, 날짜, 조립한 사람, 출고자까지 추적이 가능하다. 또한 'ep-pat. no. 863424 CE'라는 국제 특허 번호도 함께 적혀 있어 고객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테의 왼쪽에는 독일어로 된 모델명이 적혀 있다. 또한 테의 컬러도 함께 적혀 있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Handgefertigt in einener herstellung, berlin(또는 Made in Germany)'가 적혀 있다.
■코리안 에디션&2015 컬렉션
유럽인과 아시아인은 얼굴형이 달라 유럽에서 인기 있는 디자인이라도 아시아 시장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흐름이 빠른 편으로 아이씨베를린에서는 한국 시장을 아시아 테스트 마켓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고 한국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디자인을 공식 유통사인 지아이비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코리안 에디션으로 출시된 제품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등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아이씨베를린은 1년에 4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옵티(OPTI),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미도(MIDO), 아시아 유통사 관계자를 모아 선보이는 여름 컬렉션, 마지막으로 프랑스 파리의 실모(SILMO)에서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 해 옵티에서는 3D프린팅을 이용한 플로틱, 플로틱 하이브리드 아이웨어를 론칭했다. 이 제품은 더 가볍고, 강하고, 유연하며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작은 레이어에 미세하게 튜닝된 레이저와 폴리아미드 분말 입자를 융합해 제작했다. 4가지 모델 8컬러로 출시됐다.
미도에서는 2014년 브라질에서 개최됐던 월드컵에서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바치는 의미로 제작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총 4 번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의미를 담기 위해 컬렉션 이름을 'Four Star Collection'으로 정했다. 작년에는 독일 여자 U-20대표팀까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축구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해다. 이에 제품명은 각 팀 선수들의 이름을 따와 정했다. 또한 미도에서 함께 선보인 버스 라인은 메탈 제품으로 총 9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지아이비: 02)6205-5909
fn아이포커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