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인 문신 눈에는 ‘독’일 수 있습니다

2015-07-10     노현지
눈꺼풀에 시술하기 때문에 마이봄샘 손상 눈물 마름
알레르기 일으킬 수 있고 안구질환 유발 주의 필요
아이라인 문신은 눈꺼풀에 직접 시술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불법시술소에서 시술되는 경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간단하고 편리한데다 매번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아도 또렷한 눈매를 유지시켜주는 아이라이너 문신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KBS 아침뉴스타임에서는 가볍게만 여기는 이 시술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의 눈물막 유지 시간은 11초 정도지만 아이라인 문신을 한 사람들은 평균 4.3초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눈물막 유지시간이 짧으면 눈동자를 촉촉하게 하는 눈물이 금세 말라 안구건조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눈물은 눈물이 안구 표면에 골고루 퍼지고 부착되도록 하는 점액층,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수분층 그리고 빨리 마르지 않도록 코팅해주는 오일층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라인 문신은 눈꺼풀에 시술하게 되는데 오일층의 기름성분은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에서 공급된다. 더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선 눈동자에 가까운 점막 부위에 시술하기 때문에 마이봄샘 손상이 증가해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된다.

게다가 아이라인 문신에 사용되는 색소는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정식 허가 제품이 드물어 눈꺼풀에 염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이 쉽게 선택하는 시술 중 하나인 속눈썹 연장술도 접착제에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가 있어 안구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반영구 화장 시술은 간단하게 여겨져 불법 시술소에서 시술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시술도구와 의약품을 사용하는데다 시술 과정이 위생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라인 문신이 미용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눈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