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 확산 주의 필요합니다

2015-07-24     노현지
유행성 눈병 환자 지난해 대비 45% 증가
휴가철 물놀이 통해 전염 가능성 높아

휴가철을 앞두고 여름철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12일까지 유행성 눈병으로 안과에 내원한 환자 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유행성 눈병의 경우 매년 4월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7~8월에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는데 올해는 평년 같은 기간보다 이른 시기에 많은 환자가 발생해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유행성 눈병은 눈 흰자위 겉을 싸고 있는 투명한 막인 결막이 충혈되며 염증을 일으킨 상태인 결막염과 검은 눈동자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을 합쳐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여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온도나 습도가 바이러스 생존과 전파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영장 등 물놀이를 하면서 물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져 발생한다.

게다가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 청소년층의 발생률이 높은 데 위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초등학생의 경우 일부러 눈병에 걸리려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염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고 상온에서도 수 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일반 손소독제를 사용해도 감염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증상이 3~4주 정도 지속되는데 증상이 처음 생기는 시점부터 2~3주의 전염력이 특히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눈병에 걸리게 되면 눈이 빨갛게 되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또한 눈이 부시고 눈물이 흐르거나 심하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름철 흔한 질병이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각막이 벗겨지는 각막상피결손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서 세균이 2차 감염을 일으키며 각막궤양이 생기거나 각막이 뿌옇게 돼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성 눈병 감염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고 △손으로 눈 주위를 만지지 않아야 하며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유행성 눈병에 감염됐다면 △눈에 부종, 충혈 또는 이물감이 있을 때는 눈을 만지지 말고 △증상 완화 및 세균에 의한 2차감염,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전염기간(약 2주) 동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학교 등은 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유행성 눈병은 전염이 쉽게 되기 때문에 발병하면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데 가족 중 눈병 환자가 있다면 수건 등 개인용품은 따로 사용하고 물건 접촉 등 간접적인 접촉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