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기식 봉사보다 체계적 눈건강 지원사업 필요”

2015-08-07     박충환
<인터뷰>이경헌 (사)휴먼비전 이사장

안경업계에서는 그동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여러 봉사활동이 이뤄지면서 안경사의 위상을 높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사단법인으로 법적인 인가를 받고 눈건강 비정부기구(NGO) 단체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휴먼비전이 안경업계 및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사업 및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경헌 (사)휴먼비전 이사장(사진)을 최근 개소한 사무실에서 만나 안경업계의 새로운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휴먼비전의 활동과 향후 계획은.

▲(사)휴먼비전은 'eye.like'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의 안경 지원사업과 함께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시력보호 교육을 펼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며 모두가 행복한 눈건강 사회를 구현하고 있다. 많은 분의 도움과 지원 아래 그동안 캄보디아에 1만장의 안경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저개발국에 대한 안경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내 소외계층에 대한 안경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연중사업으로 청소년 시력 교육 및 헌 안경 기부 퍼레이드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향후 활동을 더욱 넓혀 가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로부터의 지원이 확정됐고 여러 관련기관과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캄보디아, 몽골 등 새로운 지역에서의 봉사 및 지원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올해 안에 캄보디아에 해외지부도 설립하는 등 국제적인 지원 활동을 넓혀 나가면서 유엔(UN)과도 함께 일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휴먼비전 이사장으로서 참 봉사의 의미와 안경업계 NGO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봉사가 단순히 퍼주기식 도움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참봉사는 도움을 받는 이들이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함께 해야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안경업계에는 여러 안경원과 업체,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안경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의미를 지니려면 봉사 주체들이 공통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휴먼비전은 시력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헌 안경을 기부받아 나누는 캠페인을 펼치는 지원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휴먼비전의 목표와 가치는 안경사가 NGO 활동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해외에서도 눈 건강을 통해 모두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런 우리의 뜻을 여러 국회의원과 안경업계 관계자, 안과 및 관련기관들도 공감하고 함께 해 주는 만큼 휴먼비전이 안경업계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안경사 및 안경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의 휴먼비전이 있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듯이 앞으로도 안경사 여러분과 안경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헌 안경 기부 퍼레이드를 통해 모인 일반인의 안경들이 국내외 안경지원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실제 활용 가치 면에서는 안경원이나 안경업체에서 기부하는 재고 안경들이 보다 더 도움이 되고 있다. 재고 안경을 기부해 줄 경우 사단법인으로서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해 세금 감면 혜택도 주는 만큼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부탁드리며 안경원들도 고객들로부터 헌 안경을 기부받음으로써 매출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더 나아가 안경업계 대표 NGO로서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활동이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동시에 안경사의 위상을 높인다는 점을 밝히며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박충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