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눈 깜빡거린다면 약시 의심하세요
2015-09-25 노현지
송일국은 이 방송에서 "대한이가 뭔가 집중할 때 눈을 깜빡이는 경향이 있어 잘 안 보여서 그러나 싶어 안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속눈썹이 각막 바로 근처에 있어 눈을 찌르고 근시와 약시가 있어 평생 안경을 써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며 혹시 내 아이도 약시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소아 약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약시란 안과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양쪽 눈의 시력이 시력표 상에서 두 줄 이상 차이가 나면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 한다.
약시의 원인은 사시로 인한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을 피하기 위해 사시가 있는 쪽의 황반 기능을 억제하며 생기는 사시약시, 눈을 사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폐용약시, 근시나 원시, 난시가 심해도 교정하지 않아 생기는 굴절이상약시, 양 눈의 굴절 정도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굴절부등약시, 시각경로 장애로 발생하는 기질약시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2008~2012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한 약시 분석 결과 진료 인원은 2만명 수준을 유지하며 소폭 감소(0.9%)했으나 총 진료비는 28.7%(약 15억 원)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점유율은 0~9세가 60% 이상을 차지했고 10~19세가 약 24%로 소아, 아동 및 청소년이 약 8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시는 시력이 주로 발달하는 시기인 만 8세 이전에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원인들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소아 약시의 경우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시력 회복이 어렵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한쪽 눈이 좋은 경우 나머지 한쪽 눈의 시력이 나빠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검진을 하기 전까지는 아이 본인도, 부모도 잘 모르고 지나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아동들도 많다.
그러므로 큰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숫자를 구별할 수 있는 3~4세가 되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시나 기타 약시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 질환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굴절이상으로 인한 약시의 경우 굴절이상을 교정해주고 좋은 눈을 가려 약시안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해 양쪽 시력이 같아질 때까지 지속한다.
기질약시의 경우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저시력 보조기구를 활용한 진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 약시는 결국 시력 발달장애나 눈을 사용하지 않아 생기는 기능저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에 따라 완치율에 차이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8세 이후에는 완치율이 20% 정도밖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자주 비비거나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여 보는 경우, 지나치게 자주 넘어지는 아이라면 약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며 "어린 나이에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쓰럽다는 생각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모도 있는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건강한 눈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