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안경 시장, 어떻게 전략적으로 준비할 것인가?②

2015-09-25     아이포커스편집
오늘도 국내 안경업체는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부투하고 있다. 본지는 총 5회에 걸쳐
여러 나라의 안경 시장현황과 전망, 마케팅 방안에 관해 연재중인데 이번 주는 2회로 폴란드와 벨기에를 소개한다.<편집자주>

[폴란드]
■안경시장, 규모와 매출 매년 증가해

폴란드 안경테 시장규모는 2013년(기준 1455만유로) 전년 대비 28.65% 증가했다. 안경테는 플라스틱제(HS code 900311)와 비플라스틱제(HS code 900319)로 분류되며 2013년 기준 비플라스틱제 안경테가 전체의 약 46.37%, 플라스틱제가 약 53.6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비플라스틱제 안경테와 플라스틱제 안경테의 시장점유율은 매년 변동돼 순위를 결정하기는 어려우며 트렌드에 따라 해마다 변동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해마다 증가

컴퓨터 사용 및 스마트폰 이용의 증가로 젊은층에서부터 시력감퇴 현상이 증대돼 안경 착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노안이 시작되는 40~50대 이후가 주요 소비자층이었으나 점차 젊은층으로 소비자층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같은 품목 고가 브랜드의 경우 기존 글로벌 경쟁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중.저가의 경우 점차 중국제품이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을 차지해 우리 기업의 진출이 쉽지는 않으나 점차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년층으로 갈수록 견고한 제품 찾아

주요 수요층은 연령별로 골고루 수요층이 형성돼 있으나 주로 20~30대가 가장 많은 수요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젊은층의 경우 안경테의 세련된 디자인의 트렌드를 중시하고 40~50대 이후는 좀 더 견고하고 저렴한 안경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온라인 시장, 빠르게 성장가도 질주해

폴란드 안경테 수입은 2014년 상반기 기준 플라스틱제가 1294만유로로 전년 대비 52.9%큰 폭 증가했으며 비플라스틱제의 경우 616만유로로 5.38%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플라스틱제의 주요 성장 원인은 현재 대부분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안경테를 찾기 때문"이라며 플라스틱 관련 사업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플라스틱 안경테는 수입업체에 의해 수입되며 도매상을 거처 안경 및 콘택트렌즈 소매점으로 유통이 된다. 폴란드의 안경.콘택트렌즈 체인점은 중간 유통상 없이 수입업체를 통해 직접 공급을 받거나, 제조사를 통해 직접 구매(혹은 수입)를 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안경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소 규모의 수입업체가 직접 안경을 수입해 온라인을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제품 자체를 보고 구입하는 경향이 더 커

최근 폴란드 역시 안경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가격면에서는 중국제품이 경쟁력이 있고 고가품으로는 서유럽 브랜드 제품이 인지도가 높아 한국제품 인지도는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다.

폴란드 사람들 대부분 특별한 브랜드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브랜드보다는 제품 자체를 보고 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현지 바이어 구매상담 시 가장 고려해봐야 할 사항은 품질부터 기본적으로 갖춘 다음에 가격 결정을 하는 게 좋다. 이 부분이 현지 업체와 신뢰관계를 잘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안경 관련 전시회 통해 상담이 가장 현명

마케팅 방안으로는 안경.광학전시회에 참가해 관련업체와의 상담을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 그 외 현지출장으로 경험이 풍부한 유통업체와의 협력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급 브랜드 제품으로는 미국, 서유럽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벨기에]
■전국 국민 70%가 시력 장애 가지고 있어

벨기에 안경시장은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벨기에 의료 지식센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인구의 노령화, 컴퓨터 등의 미디어 이용률 증가로 인한 시력저하 인구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2013년 기준 전체 벨기에인 중 무려 70%가 시력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며 안경을 착용한 벨기에인의 수는 540만명 이상인 것으로 이는 벨기에 총인구(약 110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벨기에인은 콘텍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안경 관련 관계자에 따르면 "시력장애가 있는 벨기에인의 95%가 콘텍트렌즈가 아닌 안경을 착용하며 이에 만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안경은 시력 건강에 필요한 필수품 인식

인구의 고령화 및 시력저하 인구 수 증가에 따라 안경제품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의 안경 시장은 유행을 따라가는 트렌드 품목이 아닌 시력 건강에 필요한 필수품인 덕에 경기영향을 덜 받고 있다.

■튀는 디자인보다 무난한 디자인 제품 선택

기존의 메탈 안경테에서 벗어나 플라스틱 안경테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장년층에서 많이 구매하고 있다. 한시적으로 착용하는 패션 용품이 아닌 매일 착용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특이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보다는 무난한 디자인 위주로 구매하는 편이다.

■대부분 네덜란드 제품을 주로 수입해

2013년 기준으로 전체 벨기에 안경테 수입시장의 30.66%를 네덜란드가 점유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이 22.95%를 점유해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경우 2013년 약 131만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인증마크가 있어야 시장진입 가능해

벨기에 내 안경테 판매를 위해서는 전세계 규격(CE :적합성 평가행위를 표시한 마크)에 맞다는 인증마크가 있어야 시장진입이 가능하다.

또 수입하기 위해 관세청으로부터 인증수출자 자격을 획득해야 해야 하며 6000유로 이하 수출 시 수출자 자체적으로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으나 6000유로를 초과하는 경우 인증수출자 지정을 받아야만 원산지 증명서 자유발급이 가능하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해

벨기에 안경은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 및 납품된다. 안경시장 유통구조는 안경 전문매장과 온라인 매장으로 구분되는데 온라인 매장 유통은 드문 편이며 대부분이 안경 전문매장으로 유통하고 있다.

현재 약 2000개가 넘는 안경원이 성업 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안경원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또 제품 특성상 구입 후 AS를 받는 경우가 많다. 벨기에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직접 착용, 테스트를 거친 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 여전히 낮아

벨기에 내 안경원은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며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기보다는 여러 제품을 착용해 본 후 본인에게 맞는 편안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벨기에 현지 바이어들은 제품 선택 시 제품과 가격을 가장 고려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중국산 제품 수입률이 전년 대비 134.8% 대폭 증가한 것으로 미뤄볼 때 벨기에로 수출 시 사전에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품질 강화, 적절 가격 시장진입 '맑음'

안경테는 대부분이 안경 전문매장을 통해 판매되므로 대형 안경체인점과 접촉을 통한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

벨기에 소비자의 안경교체 주기는 5년으로 교체주기가 상당히 긴 편으로 소비자는 안경 제품 구매 시 제품의 견고성 등 품질요소를 많이 고려하는 편이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