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수입업체들 상대로 경찰 수사 진행 중

경찰에 압수된 해외 명품 짝퉁 안경들. 인천남동경찰서 제공

2015-11-06     전시현
경찰에 압수된 해외 명품 짝퉁 안경들. 인천남동경찰서 제공.

짝퉁 안경 판매 수입업체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
해외 명품 짝퉁 안경 중간유통상 통해 전국으로 퍼져
일부 안경원 ·유명 백화점에도 짝퉁 안경 유통돼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시가 1조4000억원 상당의 짝퉁 제품을 들여와 전국 일부 안경원 및 유명 백화점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수입업자 3명을 검거, 박모씨(41)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를 판매한 업자 118명은 불구속했다.

안경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명품 짝퉁 안경을 사고 팔았다는 기사를 TV를 통해 알았다. 수사과정을 보면 마치 전국 안경원에서 짝퉁을 판매한 것처럼 보도했다. 안경제품을 짝퉁으로 판매한 금액은 미비하다고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안경사협회측이 정확한 사실 규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장 노연근 경감은 "전국 일부 안경원 매장에 짝퉁을 유통한 120명 중 57명이 안경원과 주요 백화점에서 안경을 판매한 사람들이었다. 짝퉁 안경을 판매한 금액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이 전국 안경원들을 타깃으로 수사한 것은 아니다. 짝퉁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후 수사한 결과, 안경 제품이 많았을 뿐이다. 30년 동안 형사생활을 하면서 안경도 짝퉁이 있다는 것을 이번 수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현재 해외 명품 안경인 것양 속여 짝퉁 제품이 중간유통상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간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까지 검거한 업자보다 더 많은 안경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안경수입 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안경 짝퉁을 판매하고 있는 수입업체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안경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짝퉁 사건에 대해 인천남동경찰서에 공문을 보낸 상태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경찰서에서 짝퉁을 판매한 안경원 리스트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남동경찰서측은 협회측에서 온 공문은 없었으며 전화 한 통화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남동경찰서는 1차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경기 일산 소재 A안경원의 대표는 "협회가 이렇게 아무런 대응책도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리 놀랍지 않다. 이 사건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안경원 개설 등록 시 설치해야 될 9가지 장비를 삭제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3조와 15조 2항의 전문이 개정된 이후 협회는 어떠한 대응책도 내놓지 않았다. 하물며 이번 짝퉁 안경 사건에 대한 협회측의 대응책을 어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