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은 전 연령에 상관없이 필요해

2015-11-17     전시현
자외선 차단을 위해 야외활동 시 어린이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사진 대광안경상사 제공.

어린이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기능 가장 중요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렌즈 안전해
초록·파란색 렌즈보다 회색이나 갈색렌즈 바람직

지난달 2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선글라스, 아이들은 필요 없어요!' 모자로도 충분'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이 필요 없다는 내용이 보도가 됐다. 아이들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을 차단해 얻는 긍정적인 부문도 있는 반면 가시광선을 차단해 오히려 눈이 나빠질 수 있다는 내용도 전파를 탔다.

하지만 정작 전문의는 성인에 비해 아이들의 눈은 자외선 차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수정체가 약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 동일하게 자외선에 노출돼도 아이의 눈이 더 쉽게 손상된다고 지적한다.

경기 분당 소재 a 안경원의 대표는 "자외선 차단은 전 연령에 상관없이 필요하다. 단 아주 어린 경우, 선글라스 자체를 무서워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억지로 선글라스를 착용시키는 것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선글라스를 써도 무서워하지 않는 만 4세부터 쓰게 하는 게 좋다. 만약 아이가 선글라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돌 이후부터 착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6개월 미만의 영아는 가림막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가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 기능 여부다. 유아용 선글라스는 유리 렌즈가 아닌 플라스틱에 uv필름만 붙이거나 색유리로 된 경우가 있는데 자외선 차단효과도 낮으며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렌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렌즈 재질은 유리보다는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좋으며 알록달록한 색상의 렌즈는 피해야 한다. 빨강.초록.파란색 렌즈는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회색이나 갈색 렌즈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유아용 장난감 선글라스다. 장난감 선글라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인기가 있지만 대부분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다.

서울 논현동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b 안경사는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렌즈가 쉽게 조각 나지 않는 재질로 된 것을 구입하는 게 좋고 땅에서 반사된 자외선이 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눈을 전부 가려주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며 "3세 이하 유아 때는 눈이 사물 형성이나 입체감을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선글라스를 장시간 쓰는 것보다 자외선이 강할 때만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시력은 만 5세 정도 되면 갖춰지며 만 7세가 되면 모든 시기능이 완성된다. 이 시기에 올바르게 시력이 완성되지 못하면 성인이 됐을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기자